본문 바로가기
  • 이 바람과 먼지의 세상, 그 길 위에 서서

최남선3

[오늘] 118년 전, 영등포에서 ‘경부철도’ 기공식 열리다 [역사 공부 ‘오늘’] 1901년 8월 20일, 영등포에서 경부철도 기공식 거행 1901년 8월 20일, 일본 자본 회사인 경부 철도 주식회사는 서울 영등포에서 경부철도 기공식을 열었다. 한 달 뒤인 9월 21일에는 종점인 부산 초량에서도 공사에 들어갔다. 경부철도는 4년 후인 1904년 12월 27일 완공되었고, 1905년 1월 1일을 기하여 전 노선의 영업이 시작되었다. 개통식이 거행된 것은 그해 5월 25일에 서울 남대문 정거장(지금의 서울역) 광장에서였다. 경부선의 부설은 두말할 것 없이 일제의 한반도 침략 정책 수행의 구체적 발판이었다. 경부선 철도건설에 관한 문제가 조약 문서로 나타난 것은 1894년 ‘한일잠정합동조관(韓日暫定合同條款)’에서다. 이후 일제는 1898년 ‘경부철도합동조약(京釜鐵道.. 2019. 8. 20.
철도, 기차, 역사 최남선의 ‘경부 철도 노래’를 가르치며 며칠 전부터 개편된 교과서로 ‘경부철도 노래’를 가르치고 있다. 1908년 최남선(1890~1957)이 신문관(新文館)에서 단행본으로 펴낸 장편 기행체 창가(唱歌)다. 서양 악곡인 스코틀랜드 민요 ‘밀밭에서(Coming through the Rye)’ 곡조를 붙인 총 67절로 된 7·5조 창가의 효시가 된 이 노래는 당시 일본에서 유행했던 ‘철도가’의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최남선의 장편 창가 를 가르치며 노래하기에 알맞은 길이인 일반 창가에 비교해 67절이나 되는 장편의 이 노래는 ‘철도’라는 신문명의 도구가 지닌 이점을 대중에게 널리 알리는 동시에 ‘문명개화의 시대적 필연성’을 강조하고자 하는 의도에서 창작된 것이었다. 노래는 경부선의 기점인 남대문 정거장에서 .. 2019. 7. 26.
‘친일문학’ 이야기 - 글머리에 이 글은 2019년 5월에 출판된 단행본『부역자들-친일 문인의 민낯』(인문서원)의 초고임. [관련 기사 : 30년 문학교사가 추적한 친일문인의 민낯] ‘문학’을 가르치면서 느꼈던 갈증 중등학교에서 서른 해 가까이 문학을 가르쳐 왔지만 정작 ‘친일 문학’을 아이들에게 제대로 가르치지 못했다. 늘 판박이 식의 지식 전수에 급급하다 보니 그랬지만 기실 스스로 친일 문학에 대한 이해가 얕았던 게 가장 큰 이유다. 결국 친일 문학에 관해서는 널리 알려진 서정주의 정도로 얼버무리기 일쑤였던 것이다. 춘원 이광수의 경우는 그나마 창씨개명에 앞장섰고 학병지원을 권유하는 등 따위로 알려진 게 있어서 대충 주워섬기면 되었지만 막상 누가 친일문인이고 누가 아닌지를 꼽다 보면 이내 이야기가 짧아질 수밖에 없다. 그런 시간마다.. 2018. 12.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