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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바람과 먼지의 세상, 그 길 위에 서서

최규석2

잃어버린 시절, 그 삶과 세월 되돌아보기 [서평] 최규석 만화 전적으로 실수로 산 책 어릴 적엔 누구나 만화에 흠뻑 빠져서 지낸다. 그러나 어른이 되어서도 여전히 만화를 읽는 사람은 흔치 않다. 어른이 되면서 만화가 지어놓은 허구의 세계를 졸업한 것일까. 지금도 여전히 도서 대여점에서 만화를 빌려다 보는 친구를 보면서 나는 문득 그런 생각을 하곤 한다. 당연히 만화책을 사는 일도 없다. 그건 오래된 고정관념일지도 모른다. 굳이 읽어야 하는 만화라면 도서관에서 빌려보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지 모른다. 그런데 우연히 만화책을 한 권 샀다. 전적으로 실수다. 의 서평을 건성으로 읽었던가. 온라인 서점으로 주문한 몇 권의 책 속에 최규석 만화 (이하 )이 끼어 있었다. 나는 이 책이 만화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나는 잠깐 망설였지만, 내용은 괜찮으리라고.. 2019. 10. 27.
박기정의 만화 <도전자>, 그 서사의 미학 만화 이야기-박기정의 만화라면 할 말이 적지 않다. 시골에서 자랐으니 당연히 만화방은 구경도 하지 못했다. 그런데 대구에서 일하던 작은누나가 어느 날 누군가의 가게를 인수했다면서 수천 권의 만화책을 싣고 고향으로 돌아온 것이다. 초등학교 5학년 때였던 것 같다. 시골 초등학교의 가난한 도서실 책들을 거지반 읽어치운 책벌레였던 나는 그러고 한 몇 달을 만화책에 푹 파묻혀 지냈다. 시골 아이를 만화의 세계로 안내해 준 빛나는 작가들의 이름은 박기정, 김종래, 이근철, 산호, 손의성 등이었다. 특히 박기정의 만화 와 의 감동을 잊을 수 없는데 나는 박기정의 만화가 기본적으로 소설의 미학을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 만화와 멀어지게 된 것은 중학교부터 무협 소설에 빠지게 되면서부터다. 내 상상력은 그림을 제거한 텍.. 2019. 3.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