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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바람과 먼지의 세상, 그 길 위에 서서

초가삼간2

그, 혹은 나의 초가삼간(Ⅱ) 누구나 꿈꾸는 우리의 초가삼간 내 친구 장(張)이 남 먼저 명예퇴직을 하고 의성의 어느 골짜기로 귀촌한 지 이태째다. 도시에서 나고 자라 도시를 전전하며 살아온 그가 시골 산등성이의 복숭아밭 육백여 평을 사고 거기다 조립식 주택과 황토방을 짓고 살 거라 했을 때 반신반의한 것은 나만은 아니었을 것이다. 시골에서 나고 자라 농사일은 그만두고라도 시골살이의 속내를 잘 아는 것도 아니요, 어디 주말농장 같은 데서 텃밭 농사의 경험이 있는 것 같지도 않았다. 땅을 사고 거기다 집을 짓기 시작하는 것[관련 글]을 보면서도 솔직히 내겐 그가 자신이 살아온 가락에 썩 어울리는 일을 하는 것으로 보이지는 않았다. [관련 글 : 그, 혹은 나의 초가삼간(Ⅰ)] 그러나 그는 그 맨땅에다 15평의 훌륭한 조립식 본채를 세웠.. 2019. 8. 21.
그, 혹은 나의 초가삼간(Ⅰ) 누구나 꿈꾸는 우리의 초가삼간 나이가 들면서 한적한 교외에 ‘그림 같은 집’을 짓는 건 웬만한 가장들이라면 꾸어 볼 만한 꿈일지 모른다. 개인차는 있겠지만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나이를 먹으면서 ‘흙’이든 ‘고향’이든 귀촌의 유혹을 겪게 되는 모양이다. 그림 같은 집이라 했지만, 시속(時俗)에 따라 그 그림은 ‘목조’나 ‘통나무’, ‘황토집’ 등으로 바뀌곤 한다. ‘그림 같은 집’의 꿈 그런 사람들이 짓고 사는 집 이야기는 해마다 이어진다. 안동 주변에도 수년 전부터 선배 동료 4~5 가족이 함께 터를 사고 목조 주택을 올려 이웃을 이루었고 가까이는 올 2월에 명퇴로 교단을 떠난 내 친구가 인근 골짜기에 누옥을 마련 중이다. 일찍이 시골에 비싸지 않은 땅을 얼마간 사고 거기 적당한 집을 올리고 사는 걸 노래.. 2019. 8.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