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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바람과 먼지의 세상, 그 길 위에 서서

처형5

[오늘] 나치에 항거한 백장미단, 히틀러의 칼날 아래 지다 [역사 공부 ‘오늘’] 1943년 2월 22일, 백장미단의 숄 남매 등 처형되다 무릇 모든 압제에는 저항이 존재한다. 그것은 때로 실낱같은 의지로 명맥을 이어가기도 하고 때론 거대한 용암처럼 분출하기도 한다. 그러나 활동의 규모로 저항의 의지를 재단할 수는 없다. 활동의 내용과 무관하게 그것은 늘 죽음을 불사하는 담대한 용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나치 범죄에 맞선 백장미 세계 제2차 대전 시기의 저항으로는 우리의 독립투쟁이나 프랑스의 레지스탕스의 예가 있지만, 독일에서 나치와 맞서 싸웠던 ‘백장미단’(독일어 Weiße Rose 바이세 로제)의 경우는 좀 특이하다. 이들의 저항은 자국을 점령하거나 지배한 적국과 맞선 게 아니라 유대인 학살 등 범죄를 저지르고 있는 자국의 지배자를 상대로 했기 때문이다. 폴.. 2024. 2. 22.
[순국] 스물다섯 청년 윤봉길, 형장에서 지다 1932년 12월 19일, 총살형으로 순국 1932년 오늘(12월 19일) 오전 7시 40분, 일본 혼슈(本州) 이시카와(石川)현 가나자와(金澤) 육군 공병 작업장의 서북쪽 골짜기에서 윤봉길(尹奉吉, 1908∼1932) 의사가 순국하였다. 무릎을 꿇려 작은 십자가에 묶이고 눈을 가린 윤 의사의 10m 앞에서 일본군 병사가 쏜 총탄은 의사의 이마를 꿰뚫었다. 스물다섯 청년 윤봉길, 총살형으로 순국 1932년 4월 29일, 중국 상하이 홍커우(虹口)공원에서 열린 일본군의 전승 기념식장에 폭탄을 던지고 현장에서 체포된 지 234일 만이었다. [관련 기사 : 두 아들에게 남긴 윤봉길의 편지…북받침을 어찌하랴] 이태 전인 1930년에 “장부가 뜻을 품고 집을 나서면 살아 돌아오지 않는다. [장부출가생불환(丈夫出家.. 2023. 12. 19.
[오늘] 1908년 오늘-경성감옥에서 이강년, 허위 선생 순국하다 1908년 10월 13일 운강 이강년, 21일 왕산 허위 순국 1908년 10월 13일과 21일, 8일 간격으로 두 분의 독립운동가가 경성감옥에서 교수형으로 순국하였다. 1907년 경기도 양주에서 조직되었던 항일의병부대 십삼도창의군(十三道倡義軍)의 호서(湖西)창의대장 운강(雲崗) 이강년과 진동(鎭東:경기·황해)창의대장 왕산(旺山) 허위 선생이 그들이다. 경성감옥에서 순국한 두 독립운동가, 누가 먼저인가 경성감옥은 1906년 통감부 경무 고문 마루야마 시게토시(丸山重俊)가 한국 내 감옥의 수용 능력 부족을 지적하면서 신축의 필요성을 제기하여 1907년 8월, 500여 명의 수용인원 규모로 건립되었으나 이듬해 10월에 정식으로 열었다. 1912년에 마포에 새 감옥이 세워져 경성감옥 이름을 가져가자, 서대문감.. 2023. 10. 13.
[오늘] 한강 다리 폭파 - 전날 이미 대통령 이승만은 ‘서울을 탈출했다’ [역사 공부 ‘오늘’] 1950년 6월 28일, 새벽 한강대교 폭파 1950년 6월 28일 새벽 2시 28분, 국군은 한강대교(인도교)를 폭파하였다. 사흘 전인 6월 25일 새벽 4시에 시작된 한국전쟁 70시간 30여 분 만이었다. 폭파 장면을 목격한 미 군사고문단은 50여 대의 차량이 파괴되고, 500~800명의 인명이 희생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수도 서울을 빠져나가는 유일한 통로인 이 다리가 끊어지면서 무고한 인명의 희생에 이어 서울시민 100만 명의 발이 묶였다. 병력과 물자 수송이 막히면서 북한군을 저지하고 있다가 한강 이남으로 후퇴하지 못한 국군 6개 사단이 치명적 타격을 입었고 중화기와 차량 등 다량의 군수품을 적에게 내줘야 했다. 전쟁 발발 뒤 정부의 공식 발표는 6차례에 걸쳐 있었다. 6월.. 2022. 6. 28.
[오늘] 김산 자서전 <아리랑>의 저널리스트 님 웨일스 떠나다 [역사 공부 ‘오늘’]1997년 1월 11일, 작가 헬렌 포스터 스노 떠나다 1997년 1월 11일, 작가이자 저널리스트인 헬렌 포스터 스노(Helen Foster Snow, 1907~1997)가 미국 코네티컷주 길포드에서 세상을 떠났다. 향년 90세. 그는 남편 에드거 스노와 함께 1930년대 격동기의 중국 혁명가들을 취재하여 〈붉은 중국의 내부(Inside Red China)〉 등 여러 권의 저서를 남겼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이 여인은 본명 헬렌 포스터 스노 대신 ‘님 웨일스(Nym Wales)’라는 필명으로 더 친숙하다. 왜냐하면, 그는 1930년대에 중국에서 활동한 한국인 독립운동가 김산(본명 장지락, 1905~1938)의 고통스러운 삶을 기록한 자서전 의 저자이기 때문이다. 미국 유타주에서 변호.. 2019. 1.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