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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바람과 먼지의 세상, 그 길 위에 서서

중간고사2

동행, 방송고 사람들(2) 늙다리 학생에게도 ‘시험’은 힘들다 지난 일요일, 방송고등학교에서도 중간고사를 치렀다. 출석일은 고작 닷새에 그치지만 사이버학습으로 나간 진도는 너끈히 시험을 치를 만했다. 출제는 어렵지 않았다. 사이버학습 교재에 난 문제를 대부분 그대로 쓰되, 일부 문제만 변형하는 형식을 취했기 때문이다. 서술형 문항 20%도 단답형 문항 4개로 갈음했다. 나는 2학년 문학과 3학년 독서 등 두 과목을 출제했다. 주관식 문항은 마땅한 방법이 없어 고민하다가 교재의 객관식 문항을 주관식으로 바꾸기로 했다. 마지막 수업 시간에 그 부분을 의식적으로 강조를 하면서 설명했고, 마치면서 ‘영양가는 오늘 수업’에 있다는 말로 힌트도 주었다. 누구에게나 시험은 괴롭다 그동안 출석률은 지지부진했다. 장기 결석자가 서너 명 되고, 가.. 2021. 5. 11.
동행 - 방송고 사람들(1) 방송고 만학도들과의 점심 시간 (1) 만남, 2012년 최고의 선택 정규 교육과정을 거친 사람에게 ‘방송통신고’에 대한 이해는 고작 그런 학교가 있더라는 정도밖에 없을 터이다. 학기 중에 계속 학교에 나가는 대신 ‘방송을 들으며 고등학교 과정을 공부한다’는 꽤 생광스러운 제도가 있구나 하는 호기심에 그치는. 올해 학교를 옮겨 방송고(나는 ‘방통고’로 써 왔는데 공식적으로는 ‘방송고’로 쓴다.) 수업과 담임을 맡게 되기 전까지 나 역시 그랬다. 안동에도 이웃의 공립고 부설 방송고가 있었고, 거기서 수업한 동료들의 얘기를 듣곤 했으나 역시 ‘나의 일’이 아니니 건성으로 듣고는 그만이었다. 방송고 이(E) 스쿨 누리집을 살펴보니 서울, 부산의 11개 공립학교 부설로 방송통신고등학교가 문을 연 것은 1974년이.. 2021. 4.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