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이 바람과 먼지의 세상, 그 길 위에 서서

조선일보5

조선일보의 ‘한자 교육’ 타령, 이제 그만 좀 합시다 국어 능력의 저하, ‘한자 교육 중단’에서 찾을 일이 아니다 지난 11월 중순에 인터넷에서 기사 “‘무운을 빈다’… 이게 뭔 소리? 검색창이 난리 났다”를 읽었다. 부제는 “국어사전 명사 80%가 한자어… 한자 의무교육 중단 20년이 부른 풍경”이다. ‘한자어’니, ‘의무교육’이니 뻔한 레퍼토리여서 어떤 기사인지를 단박에 눈치챘다. 기사는 ‘한자를 모르는 젊은이들이 점차 늘면서 벌어지는 일’ 몇을 소개하면서 그게 다 ‘한글 전용’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일부 젊은이들이 ‘무운(武運)’을 ‘운이 없음[무운(無運)]’으로 이해하고, 도쿄올림픽 여자 양궁 ‘9연패(連霸)’ 기사를 두고 댓글에 ‘우승했는데 연승이 아니고, 연패라고 하느냐’는 질문을 이어갔다는 얘기다. 원인은 정말 ‘한자’를 안 배워서일까 문제가 .. 2021. 12. 2.
<조선>·<동아>, 청소년을 ‘좌파’로 내모는가 학생인권조례 운동조차 ‘좌파’로 모는 보수 족벌 신문들 그예 이 땅의 청소년들은 ‘좌파’로 내몰릴 지경이 되었다. 학생인권조례 제정 운동으로 자칫하면 10대 학생들이 ‘특정 이념 세력의 홍위병’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에 잠을 설친 이들은 ·의 논설위원들이다. 이들의 눈물겨운 ‘우국충정’은 나라의 ‘미래’인 청소년들에게 ‘좌파’의 딱지를 붙인 것이다. 어쩌면 그리 두 신문은 닮은꼴일까. 는 7월 2일과 3일에 걸쳐 “학생인권조례로 ‘촛불 홍위병’ 키워보겠다는 건가”와 “새 교육감에게 “시험 없애 달라”고 한 학생들을 보며”라는 제목의 사설로 학생인권조례와 곽노현 서울시 교육감 취임식 관련 사설을 보냈다. 학생들이 ‘좌파’, ‘특정 이념 세력의 홍위병’이라고? 거기 화답이라도 하듯, 는 같은 날짜에 “어린 .. 2021. 7. 3.
어떤 만화가의 한미 FTA 박광수가 그려낸 ‘멋진 신세계’ 에 연재한 만화 ‘광수생각’으로 유명한 만화가 박광수가 바야흐로 내일로 다가온 한미 FTA 발효일에 맞추어 전개될 신세계를 만화로 그려 보였다. 박광수의 한미 FTA 홍보만화는 정부 정책 홍보사이트인 ‘공감 코리아’(바로가기)에 게재한 일련의 시리즈 만화다. 이 만화에서 그리는 세상은 그야말로 ‘멋진 신세계’여서 누리꾼들을 환호작약(?)하게 하고 있다. 박광수가 그리는 한미 FTA는 한 가족 모두를 ‘변화시킨다.’ 먼저 아빠다. 아빠는 ‘자동차 부품 관세 철폐’, ‘원자재 수입 원가 하락’ 등으로 경쟁력을 높여서 ‘보다 싸진 와인과 과일 안주’로 즐거운 저녁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된다. 한미 FTA로 엄마도 달라진다. 엄마는 ‘좋은 영양 크림을 보다 알뜰하게 구입하고’ ‘.. 2021. 3. 14.
이문열의 ‘촛불 알레르기’, 다시 도지다 작가 이문열의 ‘촛불 알레르기’ 촛불만 켜지면 두드러기가 나는 작가 이문열(69)의 알레르기 증상은 여전한 모양이다. 이 씨가 지난 2일 에 기고한 “보수여 죽어라, 죽기 전에…새롭게 태어나 힘들여 자라길”이라는 칼럼이 새삼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도진 이문열의 ‘촛불’ 알레르기 그동안 여러 차례 그의 알레르기 현상을 다룬 글을 써온지라 이번에는 구경만 하고 말렸더니 시간이 지날수록 다시 은근히 속이 거북해진다. 이번 그의 칼럼은 그가 기대어 온 ‘보수’가 기실은 ‘수구’의 참칭임을 새삼 확인해 준 듯하다. 이문열이 ‘촛불집회’를 ‘위대한 포퓰리즘’, ‘불장난’이라 폄하하고 ‘의병’ 운운하던 2008년 6월에 나는 그에 관한 첫 번째 글을 썼다.[관련 글 : 이문열, 찢을까 살라버릴까] 이듬해(200.. 2020. 12. 1.
이문열, 그도 그 ‘험한 꼴’의 일부가 아닌가? 이문열은 ‘보수우익’의 ‘백기사’? 가 작가 이문열의 인터뷰 기사(2010.9.5)를 실었다. 글쎄, 이 굳이 이문열을 만난 것은 인터뷰 서두에 나온 대로 ‘인사청문회-유명환 딸 특채 파동’ 등으로 어지러운 상황에서 이 ‘보수우익 작가’로부터 ‘쾌도난마’식 해법을 듣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이문열은 요즘 같은 ‘보수가 몰리는’ 시기에 등장하는 우익의 ‘백기사’ 노릇을 계속해 왔으니 말이다. 그는 현시기에 대해서 “정말 험한 꼴을 못 봐서 그렇다”라고 개탄했다고 한다. 물론 이 비판이 겨냥하는 곳은 보수 진영이다. “좌파에 정권뿐만 아니라 국회 권력까지 다 넘겨줘 봐야 정신 차릴까? 한심하다.”라고 말하면서도 그는 ‘정신 차릴 주체’를 따로 들지 않고 있다. 오히려 ‘한국 보수는 너무 많은 짐을 실은 배와 .. 2020. 9.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