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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바람과 먼지의 세상, 그 길 위에 서서

제사2

벌초 이야기(3) 연례행사 벌초가 돌아왔다 집안 형제들 모이는 연례행사 벌초 어제 벌초를 다녀왔다. 걱정했던 비는 내리지 않았지만 축축한 날씨가 좀 더웠다. 아침 7시 반에 집안 형제들과 만났다. 손아래의 10촌 동생과 그 아래 8촌 셋이 모여 다섯이다. 지난해 결혼한 막내는 올핸 빠졌다. 그러나 다섯이 모이면 든든하다. 연례행사 ‘벌초’ 준비하기 벌초는 연례행사다. 한가위를 앞두고 인동에 사는 10촌 동생이 ‘아무 날에 벌초한다’는 통문을 돌리면 나는 슬슬 바빠지기 시작한다. 먼저 창고에서 예초기를 꺼내 이것저것 손질해 둔다. 일 년에 단 한 번 쓰고 처박아 두지만, 이 기계가 벌초의 성패를 결정짓기 때문이다. 날이 일주일쯤 앞으로 다가오면 페트병에 사 온 휘발유를 윤활유와 섞는다. 비율 따위에 신경 쓰지 않고 대충했다가 기계가 통 힘을 제대로.. 2019. 8. 31.
차례, 제사 문화를 생각한다 시대 변화 앞에 선 ‘차례와 제사’ 문화 한가위 저녁에 인터넷 마실을 다니다가 포털 ‘다음’에서 추석 명절 이슈를 다룬 방송 기사 “며느리의 노동…제사 문화 이대로 좋은가?”를 읽었다. 남녀 앵커가 대학 교수를 초대하여 ‘제사 문화’를 주제로 인터뷰한 기사였다. 제사 용어, 낯설고 어렵다 방송된 내용을 정리해 놓은 기사를 읽다가 쓴웃음을 짓지 않을 수가 없었다. 오늘 방송된 기산데 급하게 정리한 티가 나도 너무 났던 것이다. 명절이어서 교열할 인력이 없었는지 모르겠다. 눈에 띄게 잘못 쓰인 기사를 갈무리한 게 위 그림이다. 밤 9시 이후에 확인해 보니 위 기사는 격식과 내용에 맞게 깨끗이 다시 정리되어 있다. 급하게 정리하느라 미처 교열의 과정을 거치지 못했던 모양이다. 이 글을 쓰는 것은 그 잘못을 지.. 2019. 2.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