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용문학상1 마지막 동행, 정지용 문학기행 퇴직 앞두고 아이들 문학기행에 인솔 교사로 참가하다 시월의 마지막 날에 아이들을 데리고 정지용 문학기행을 다녀왔다. 1·2학년 마흔 명에다 지도교사로 네 명의 국어 교사가 동행했는데, 나는 거기 묻어갔다. 같이 가겠느냐는 동료의 권유에 망설이지 않고 그러겠다고 한 것은 그게 교단에서 아이들과 함께 하는 마지막 여행일 것 같아서였다. 마지막 동행, 지용 문학기행 학교 예산으로 치르는 행사였지만 생각보다 아이들 반응은 미지근했다. 토요일이었지만 학원 수강 등을 이유로 참여를 주저하는 아이들이 많았다. 사내아이들이라서 그런 걸까, 아니면 아이들이 이 입시 체제에 너무 잘 길들었기 때문일까. 아이들은 눈앞의 이해에만 매달릴 뿐, 새로운 체험에 대한 호기심마저 잃어버린 것처럼 보였다. 문학 교과서마다 정지용의 시.. 2020. 11. 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