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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바람과 먼지의 세상, 그 길 위에 서서

전단2

[오늘] 나치에 항거한 백장미단, 히틀러의 칼날 아래 지다 [역사 공부 ‘오늘’] 1943년 2월 22일, 백장미단의 숄 남매 등 처형되다 무릇 모든 압제에는 저항이 존재한다. 그것은 때로 실낱같은 의지로 명맥을 이어가기도 하고 때론 거대한 용암처럼 분출하기도 한다. 그러나 활동의 규모로 저항의 의지를 재단할 수는 없다. 활동의 내용과 무관하게 그것은 늘 죽음을 불사하는 담대한 용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나치 범죄에 맞선 백장미 세계 제2차 대전 시기의 저항으로는 우리의 독립투쟁이나 프랑스의 레지스탕스의 예가 있지만, 독일에서 나치와 맞서 싸웠던 ‘백장미단’(독일어 Weiße Rose 바이세 로제)의 경우는 좀 특이하다. 이들의 저항은 자국을 점령하거나 지배한 적국과 맞선 게 아니라 유대인 학살 등 범죄를 저지르고 있는 자국의 지배자를 상대로 했기 때문이다. 폴.. 2024. 2. 22.
‘찌라시’와 ‘선전지’ 사이 일본어 찌꺼기 ‘찌라시’가 온존하는 까닭 바야흐로 ‘찌라시’ 전성시대다. 찌라시는 원래 일본말로 우리나라에선 ‘선전지’로 순화해 쓰지만, 정작 이 말이 쓰이는 상황은 좀 색다르다. 찌라시는 ‘값싸다’, ‘무가치하다’는 뜻에서부터 ‘믿을 수 없는 유언비어’까지의 다양한 의미로 쓰이는 것 같다. ‘찌라시’, 값싸거나 믿을 수 없거나 내가 아는 바로는 ‘찌라시’가 본래의 의미 이상으로 쓰이기 시작한 것은 ‘안티조선’ 운동이 펼쳐질 때가 아닌가 한다. 가 보여 준 저급한 편향적 보도 행태에 주목하면서 사람들은 를 ‘찌라시’로 부르기 시작한 것이다.(요즘은 극우세력들이 나 , 같은 매체를 가리키는 말로도 쓰이는 것 같다.) 찌라시가 다시 조명받은 것은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비밀 누설 의혹과 관련해서다. .. 2020. 12.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