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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바람과 먼지의 세상, 그 길 위에 서서

장밋빛 인생2

TV 방송 표기-‘무릎팍 도사’에서 ‘장미빛 연인들’까지 TV 방송 표기의 ‘비표준어’들 텔레비전 프로그램의 제목에 쓰이는 한글이 좀 ‘거시기’한 경우가 있다. 한글로 된 제목인데, 뭔가 찜찜한 느낌으로 다가오는 그런 이름 말이다. 최근 으로 방영되고 있는 주말 드라마 ‘장미빛 연인들’이 그런 경우다. ‘장밋빛 인생’과 ‘장미빛 연인들’ 나는 물론 이 드라마를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이 드라마를 알게 된 것은 예고방송과 포털에 도배된 연예 기사의 표제를 통해서다. ‘장미빛 연인’은 또 뭔고, 하고 넘어가다가 문득 그게 맞춤법에 어긋난 표기라는 데 생각이 미쳤다. ‘장밋빛’으로 써야 하는데 왜 ‘장미빛’이지? 나는 머리를 갸웃했다. 방송사에 교열부서가 없을 턱이 없는데 온 나라에 전파를 내보내면서 프로그램 제목을 잘못 쓸 리가 없지 않은가. 나는 얼핏 고인이 .. 2020. 12. 16.
원로 배우 김지영 떠나다 배우 김지영(1937~2017.2.19.) 배우 김지영(1937~2017) 씨가 19일 세상을 떠났다. 평생을 연기자로 살아 한국영상자료원 기록만으로도 출연 영화가 200편이지만 늘 ‘조연’으로만 기억되는 배우, 팔도 사투리 연기에서 독보적인 경지를 선보인 배우, 김수용 감독과 임권택 감독의 말투를 가장 잘 흉내 냈다는 배우, 만년에야 그 진가를 조금씩 알리기 시작한 배우 김지영이 폐암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200편의 영화, 그러나 조연으로만 기억되는 배우 유족의 전언에 따르면 그는 지난 2년간 폐암을 앓으면서 연기를 계속했지만 결국 급성 폐렴으로 쓰러졌고 다시 일어나지 못했다. 1955년, 김승호의 극단 대중극회의 무대에서 시작한 연기자의 삶이 무려 62년이다. 함경도 청진에서 태어나 인천에 자란.. 2020. 2.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