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수시다1 ‘몸’은 ‘편찮으시고’ ‘팔’은 ‘아프시다’ 몸의 일부이거나 통증일 때는 ‘아프시다’ ‘아프시다’도 높임말이다 2010년에 나는 ‘아프다’에 대응하는 ‘편찮으시다’는 동사의 쓰임새가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는 현상에 대한 글을 썼다. 교사들에게 ‘아프시냐’고 천연덕스럽게 묻는 아이들에게 그렇게 말하지 말고 ‘편찮으시냐’고 말하는 게 옳다고 가르치면서도 머리를 갸웃하지 않을 수 없었다. 선어말어미 ‘-시’를 통해 주로 실현되는 ‘주체높임’은 가끔 ‘계시다, 잡수시다, 편찮으시다, 돌아가시다’와 같은 특수 동사를 통해서도 이루어진다. 이 가운데 ‘계시다’ 같은 경우는 사람에게만 쓸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말씀이 계시다’와 같이 마구잡이로 쓰이는 경향이 있는데 ‘편찮다’는 쓰임새가 확 줄었다. 아이들뿐 아니라, 텔레비전 드라마나 각종 프로그램에서도 ‘편찮다.. 2020. 6. 2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