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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바람과 먼지의 세상, 그 길 위에 서서

잎마름병3

[2023 텃밭 농사] ⑩ 마늘은 막바지, 고추·오이가 달리기 시작하다 *PC에서 ‘가로 이미지’는 클릭하면 큰 규격(1000×667픽셀)으로 볼 수 있음. 마늘 농사는 더 할 수 있는 게 없다 수확이 가까워지면서 병든 것인지조차 헷갈리는 마늘을 바라보는 마음은 좀 느슨해졌다. 한 달 전만 해도 무슨 수를 써서라도 병충해를 잡을 것처럼 덤볐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남지 않았다는 걸 깨달은 것이다. 영양제도 주고 방제도 권하는 만큼 했으니 이제 얼마나 거둘지는 하늘의 소관이라고 여기기로 했다. “까짓것, 하늘의 처분만 기다려야 할 것 같네. 안달한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도 없고…….” “그래요. 첫 농산데 그게 우리 맘대로 될 거라 보는 게 무리였어…….” 수확이 얼마 남지 않은 마늘은 줄기 부분이 누렇게 말라가고 있는데, 우리는 그게 잎마름병인지 .. 2023. 5. 29.
[2023 텃밭 농사] ⑦ 마늘은 무럭무럭 자랐는데, ‘잎마름병’일까? 병충해가 오다 *PC에서 ‘가로 이미지’는 클릭하면 큰 규격(1000×667픽셀)으로 볼 수 있음. 지난 2월 9일에 부직포를 벗겼었다. 무엇보다도 겨울을 잘 넘긴 우리 마늘이 대견했다. 복합비료를 한 번 치고 나서 그동안 세 차롄가 영양제가 포함된 친환경 농약을 쳤다. 아내는 유튜브의 선배 농사꾼들이 일러주는 방법을 곧이곧대로 믿고 거기 충실하게 따랐다. 그리고 3월 22일, 4월 3일, 4월 11일에 이어 4월 19일에 각각 마늘밭을 찾았었다. 갈 때마다 마늘의 모습은 ‘일신우일신’이다. 그게 그거 아니냐고 할지 모르지만, 우리 눈에는 마늘이 성큼성큼 자라서 키가 한 뼘이나 더 큰 거 같다고 느낀다. 무럭무럭 잘 자라긴 했는데, 마늘 줄기 끝이 말라버린 게 눈에 띄었다. 한두 포기는 줄기 아랫부분까지.. 2023. 4. 21.
우리 반 고추 농사(Ⅱ) 복합비료로 죽은 모종, 다시 심다 우리 반 교실 앞 통로에다 고추 모종 네 포기씩을 심은 화분 두 개를 갖다 놓은 건 지난 4월 24일이다. 모종을 사며 함께 산 의심스러운 ‘복합비료’가 문제였나 보다. 처음 일주일 가까이는 싱그럽게 자라는 듯하더니만 연휴 끝에 돌아오니 잎이 마르면서 죽어가기 시작했다. 집에 가져가 화분에 심은 고추에서는 진딧물이 끊기 시작하고……. 결과적으로 처음 심은 고추는 실패였다. 미련을 끊고 뽑아 버리고, 새 모종을 심었다. 지난번에는 화분 하나에 네 포기를 심었는데, 아무래도 달다(경상도에서 ‘간격이 좁다’는 뜻으로 쓰는 말인데 사전에는 올라 있지 않다.) 싶어서 세 포기로 줄였다. 처가에서 얻어온 쿰쿰한 냄새가 나는 퇴비를 적당히 흙을 헤집고 넣어주고 며칠이 지났더니 단박에.. 2020. 6.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