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약촌오거리 사건1 무기수 김신혜 앞에서 멈춘 ‘정의’ [서평] 박상규·박준영의 르포르타주 살아가면서 누구나 예기치 않은 상황에 부닥칠 수 있다. 우리는 무심코 남의 물건을 동의 없이 가질 수 있고, 누군가를 속이고 위협하거나 때려서 상처를 입힐 수도 있고, 때에 따라서는 사람을 죽일 수도 있다. 그런 행위의 결과가 곧 절도, 사기, 상해, 살인이라는 형사 범죄다. 그러나 소시민 대부분은 평생 그런 상황과 무관하게 살아간다. 감옥이나 법원은 말할 것도 없고 파출소에조차 한번 불려가는 일도 없다. 누구나 비슷한 상황에 부닥칠 수 있긴 하지만 누구나 무엇을 훔치고, 누군가를 속이거나 때리고 죽이지는 않는다는 말이다. ‘법과 정의’에 대한 ‘로망’과 현실 모두에게 그런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것은 누구나 그런 상황에 휩쓸릴 수도 있다는 뜻이다. 유명한 할리우드 영화.. 2020. 6. 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