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수 목판글꼴1 ‘전주완판본체’와 옛 글자 닮은 공개 글꼴들 전주시가 공개한 ‘전주완판본체’, 그리고 옛글자 공개글꼴 옛 글자를 닮은 공개글꼴들 꽤 열심히 신문을 읽는 편인데도 놓쳤던가 보았다. 어저께 우연히 옛 글자를 닮은 공개글꼴이 있는가 싶어 검색했더니 지난해 7월에 전북 전주시가 ‘전주완판본체’를 공개했다는 걸 뒤늦게 알았다. 이름 그대로 이 글꼴은 ‘완판본(完板本)’ 방각본 소설에서 집자(集字)해 만든 것이다. 17세기 이후 상업적 동기로 서울과 전주 등에서 출간된 목판본, 즉 방각본(坊刻本) 소설에 쓰인 글자는 사람 손으로 새긴 것임에도 불구하고 그 조형미가 남다르다. 비록 현대물에 쓰이는 글꼴의 세련미와는 비길 수 없지만 투박한 모습은 사람들의 의고적(擬古的) 취향을 자극하는 것이다. 필사로 쓰인 고문서에서도 느낌은 비슷하다. 글꼴 디자인을 통해 이 .. 2020. 1. 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