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더 못 버티겠다1 두 고교생의 죽음 두 학생의 죽음을 생각한다 지난달 25일 경북 지역의 한 자율형 사립고에서 ‘전교 1등도 했던’ 고교생이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리고 일주일이 지난 1일에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고3 학생이 모의고사 성적표 뒤 첫 등굣길에 아파트 14층에서 몸을 던졌다. 아이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런데도 언론은 정색하고 이 기사를 긴급히 타전한다. 마치 그것이 일찍이 일어난 적이 없었던 일인 것처럼. 지난번 사고 보도 때 제시한 원인분석이 되풀이되고 ‘학교의 변화’를 새삼 촉구하지만 그게 결코 쉽지 않은 일이라는 걸 언론은 너무 잘 안다. 전교 1등 고교생의 “더 이상 못 버티겠다” 하긴 나도 그날, 수업을 하면서 아이들과 그 이야기를 잠깐 했다. 아이들은 그 .. 2020. 4. 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