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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바람과 먼지의 세상, 그 길 위에 서서

이용우2

[오늘] 나치 부역자 페탱 원수의 사망, ‘프랑스의 과거사 청산’ [역사 공부 ‘오늘’] 1951년 7월 23일, 나치 부역자 페탱 원수, 되섬의 요새 감옥에서 사망 1951년 오늘, 프랑스 비시(Vichy) 정부의 수반 앙리 필립 페탱(Henri Philippe Pétain, 1856~1951)이 아흔다섯 살을 일기로 영욕의 삶을 마감했다. 제1차 세계대전 때의 무훈으로 한때 ‘프랑스의 국부’로 칭송받았던 페탱은 자택의 침실에서가 아니라 대서양 되섬(Ile d'Eu)의 요새 감옥 독방에서 눈을 감았다. 1차대전 프랑스의 영웅 페탱, 감옥에서 죽다 나치에 대한 부역으로 프랑스의 영웅에서 ‘민족 반역자’가 되었던 페탱의 죽음이 만만찮은 역사적 의미로 다가오는 것은 그것이 프랑스의 과거사 청산의 한 단면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이다. 페탱은 1916년 제1차 세계대전에서.. 2023. 7. 21.
뉴라이트와 조중동에 프랑스를 가르칩니다 [서평] 이용우 지음 (역사비평사, 2008) 새 정부 들면서 시작된 역사 인식의 퇴행은 예순세 돌 광복절을 지나면서 그 절정에 이른 듯하다. 이 대통령은 “언제까지 과거에 얽매여 미래로 가는 길을 늦출 수는 없다(3·1절 기념사)”며 “맨날 사과하라고 요구하지 않겠다”고 일본에 대해 너그러운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그 뒤 전개된 여러 상황은 별로 ‘미래지향적 관계’답지 못해 보인다. 일본의 독도 도발에 대해 강경 대응 기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적어도 새 정부의 대일 역사 인식은 여전하다는 걸 이름만 광복절이지 사실은 ‘건국절’로 치러진 8·15 행사가 증명해 주었다. 1948년 8월 15일의 정부 수립을 ‘건국’으로 미화하고 싶어 하는 뉴라이트와 조중동 등 보수언론의 성화에 못 이기는 척했지만, 정부의 .. 2019. 2.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