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다 엄마 때문이다1 개천마리… 그 사나이의 삶과 진실 [서평] 박상규의 모르긴 몰라도 국내서 출판되는 문학 서적 가운데 으뜸은 ‘수필(隨筆)’이 아닐까 싶다. 이 ‘붓 따라 가는 글’은 때론 ‘수상(隨想)’이나 ‘에세이(essay)’란 고급스런 이름으로 포장되기도 하지만, 기실 그것은 ‘신변잡기’라는 분류로 뭉뚱그릴 수 있는 ‘잡문(雜文)’이기 십상이다. 에세이? 혹은 신변잡기? 본격적 교술 장르로서 삶에 대한 묵직한 성찰이 담긴 ‘수상’이나 ‘에세이’는 언감생심인데도 스무 살짜리 새파란 젊은이에서부터 예순이 넘은 여배우들까지 자신의 책에 어김없이 ‘에세이’를 붙인다. 시인, 작가, 학자들이 쓴 수상집이 넘치듯 연예인과 체육인 등 이른바 대중 스타들이 쓴 수필집도 차고 넘치는 요즘이다. 블로그에 주기적으로 이런저런 글을 끼적이다 보니 인사치레로 ‘책을 내지.. 2020. 8. 2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