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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바람과 먼지의 세상, 그 길 위에 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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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가 ‘실용 본색’을 아느냐 ‘자가당착’? 몰랐지, ‘World Wide’가 있다는 걸 현 정권의 통치를 지켜보고 있노라면 찬탄을 금치 못하는 바가 하나둘이 아니다. 상식(물론 여기서 말하는 상식은 ‘나의 상식’이다. 2009년의 대한민국에선 상식도 두 가지로 확연히 갈린다.)을 뛰어넘는 정책과 그 집행(때로는 지리멸렬한!) 앞에서 정권의 표정은 넉넉하기 짝이 없다. 여론이나 국민의 요구와는 좀 멀게 이루어지는 정책이나 제도라면 다소 민망스럽거나 난처한 표정이라도 지을 만한데, 집권당 의원은 말할 것도 없고 관료인 주무 장관의 표정은 늠름하기만 하다. 정책 혼선에다 문제의 핵심에 대한 이해도 섣부르기 짝이 없는데도, 이들의 얼굴은 그야말로 심상함 그 자체이다. 국민의 정부를 포함하여, 참여정부까지만 해도 여론이나 국민의 요구와는 거.. 2021. 4. 24.
‘장비병’ 단계를 지나니 ‘DIY’ 신세계가 열렸다 나의 손방 목공, DIY(Do It Yourself) 생활 5년도 전의 일이다. 집의 변기가 막혔다. 난생 처음 겪게 된 상황, 욕실의 고무 압착기로 용을 써 봤지만 허사, 부득이 ‘설비’ 가게에 도움을 청했다. 달려온 설비 기사는 기다란 모양의 ‘관통기’라는 기구를 변기 속에 넣어 몇 차례 움직이더니 이내 상황을 해결해 버렸다. 작업을 지켜보고 있던 가족은 탄성을 질렀지만, 기실 표정들은 ‘애걔걔’에 가까웠다. 그는 나에게 기본 출장비로 3만 원을 요구했다. 너무 간단히 막힌 걸 뚫어버리는 것도 그랬고, 수리비도 믿어지지 않아 허탈했는데, 그는 안 해도 될 말로 부아를 지르고 집을 떠났다. 미끄러운 눈길에 왔으니 위험수당도 줘야 하지만, 안 받을게요라고. 허탈해진 까닭은 짐작할 만하지 않은가. 공임이든.. 2018. 12.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