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양식1 이성부 시인, ‘벼’와 ‘우리들의 양식’ 남기고 떠나다 시인 이성부(1942 ~ 2012. 2. 28.) 선생 ‘벼’의 시인 이성부(1942~2012) 선생이 돌아가셨다. 시인의 죽음 따위는 세상이 별로 기리지 않는가, 지난달 29일에 에 난 선생의 부음 기사 외에 선생을 다룬 기사는 별로 눈에 띄지 않는다. 그는 모모한 시인들처럼 ‘유명’하지도 않고 모모한 시인처럼 감옥을 다녀온 ‘투사’도 아니어서일까. 나는 고교 시절 내내 이성부 시인의 이름을 바라보면서도 그의 시를 읽지 못했다. 우리 집에는 민음사에서 펴낸 ‘오늘의 시인 총서’가 몇 권 있었고, 그 책날개에 그의 시집 이 소개되어 있었다. 정작 내가 이성부의 시를 만난 것은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문학을 가르치면서다. 고등학교 에서 그의 시 ‘벼’는 6, 70년대의 참여시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다루어진다. .. 2020. 2. 2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