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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바람과 먼지의 세상, 그 길 위에 서서

왕버들3

달제 저수지, 그 연못의 풍경이 예사롭지 않다 [칠곡] 북삼읍 인평리 달제(달지못)의 왕버들 *PC에서 ‘가로 이미지’는 클릭하면 큰 규격(1000×667픽셀)으로 볼 수 있음. 용하다는 약방이나 의사가 제 터에서보다 다른 고장에 먼저 알려지듯, 명승도 타관 사람들에게 먼저 알려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대체로 사람들은 입소문이나 유명세를 좇아서 움직이기 때문이다. 지금은 사라졌지만, 내 고향 앞 샛강에 있던 미루나무숲이 주말이면 대구나 인근 도시에서 온 나들이객으로 북적였던 것도 같은 경우다. [관련 글 : ‘샛강’, 사라지거나 바뀌거나] 혹시 인근에 풍경 좋은 데가 있나 싶어 인터넷에서 검색해서 알게 된 곳이 칠곡군 북삼읍 인평리 895-1의 저수지 ‘달제’다. 한자어인 듯한데, 사람들은 ‘달지못’, ‘달비못’ 등으로 부른다는 조그만 연못이다. 칠.. 2023. 11. 15.
[사진] 주산지(注山池), 왕버들과 물안개의 호수 경북 청송군 주왕산면 주산지의 왕버들 풍경 *PC에서 ‘가로 이미지’는 클릭하면 큰 규격(1000×667픽셀)으로 볼 수 있음. 주산지는 경상북도 청송군 부동면 이전리, 주왕산의 남쪽 끝자락에 자리 잡은 저수지다. 조선 숙종 46년(1720)에 쌓기 시작하여 이듬해인 경종 원년(1721)에 완공되었다. 이 물로 산 아래 60여 가구가 6천여 평 남짓한 논밭에 농사를 짓고 있다 한다. 주산지는 길이 100m, 넓이 50m, 수심 8m 정도의 아담한 호수에 불과하지만, 지금까지 아무리 가뭄이 들어도 못물이 말라 바닥이 드러난 적이 없다고 한다. 특히 호수 속에 자생하는 약 150년생 능수버들과 왕버들 30수는 이 외진 못의 상징이 되었다. 왕버들은 원래 호숫가나 물이 많은 곳에서 자라는 높이 약 20m, 지.. 2019. 6. 12.
성주 성밖숲과 백년설 노래비 [성주] 성주읍 경산리 성밖숲의 왕버들(천연기념물)과 공원 입구의 백년설 노래비 * pc에서는 이미지를 누르면 원본 크기(1000×667)로 볼 수 있음. 수능 시험일에 아내와 함께 성주(星州)를 다녀왔다. 이날, 더는 감독관으로 나가지 않고 하루를 편하게 쉴 수 있게 된 것도 여러 해째다. 다 쌓인 밥그릇 덕택이다. 갈수록 희미해지는 기억력이나 수업 치르기가 힘에 부치는 신체적 퇴행에도 불구하고 높아진 본봉이나 이처럼 잡다한 가욋일에 동원되지 않아도 되는 건 나이 덕인 것이다. 조선시대에 조성된 비보림 성밖숲 월항면의 한개마을을 거쳐 성주읍 경산리의 ‘성밖숲’을 찾았다. 읍의 서쪽으로 흐르는 하천인 이천 가에 자리 잡은 유서 깊은 이 마을 숲은 1999년 4월에 천연기념물 제403호로 지정되었다. 수백.. 2019. 3.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