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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바람과 먼지의 세상, 그 길 위에 서서

예술영화 전용관2

“사장님, 이거 말고 딴 영화 틀어주세요” 경북 안동의 ‘예술영화 전용관’ 중앙씨네마… 144석 규모의 맞춤형 서비스 ‘인구 16만의 소도시 안동에는 예술영화 전용관이 없다’라고 하면 아무도 그걸 심각하게 여기지 않을 터이다. 그러나 ‘소도시 안동에도 예술영화 전용관이 있다’라고 하면 이야기가 좀 달라진다. 그건 사람들 대부분한테서 ‘정말?’ 또는 ‘설마?’ 같은 단말마 성(?)의 경악을 끌어내기 때문이다. 그것도 그럴 만하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영화진흥위원회(그 말 많던 위원장은 최근 해임되었다. 그는 ‘좌파’들의 수중에 떨어진 영화판을 구하기 위해 권력이 파견한 ‘백기사’였지만 단 14개월 만에 ‘흑기사’라는 사실이 드러나 버렸다)에서 지원하는 ‘예술영화 전용관’에 선정된 영화관은 2009년에 전국에서 겨우 10개 영화관뿐이었기 때문이다. .. 2019. 11. 22.
그 어머니의……, 영화 <그을린 사랑> 드니 빌뇌브 감독의 영화 (원제 Incendies)(2010) 어제 오후에 영화 (원제 Incendies)을 보았다. ‘예술영화 대박 낸 힘’이라는 기사를 보고 ‘아니, 그럼’하고 찾아보니 영화는 지역의 예술영화 전용관 ‘중앙시네마’에서 일주일 전부터 상영하고 있었다. 방학의 마지막 날이었다. 쉬고 있던 아내를 채근하여 우리는 서둘러 영화관으로 갔다. 144석 극장에서 다섯 명이 본 예술영화 기사는 이 130분짜리 영화가 17일 오전까지 관객 4만8천여 명을 모았다고 전한다. 예술영화의 흥행기준이라는 ‘1만 관객’을 벌써 4배나 넘긴 것이다. 독립·예술영화 중심 상영관에서만 틀던 CGV가 관객의 반응이 좋자 일반 상영관 4개(서울 목동, 일산, 대전, 대구)를 더 확보하는 이례적 결정을 한 것은 결국 이.. 2018. 12.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