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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바람과 먼지의 세상, 그 길 위에 서서

예사소리2

100일 간다는 온돌 ‘아자방’은 [아:짜방]이다 온돌 ‘아자방’의 발음은 [아:짜방] 지난 7일 밤 케이블의 보도전문 채널 뉴스에서 경남 하동 지리산 칠불사에 있다는 ‘아자방(亞字房)’ 관련 뉴스를 시청했다. 기자가 [아자방]이라고 읽어서 나는 무언가 하고 귀를 쫑긋했는데, 화면에 잠깐 비친 그 선방의 편액 ‘亞字房’을 보고서야 그게 [아:짜방]의 오독임을 알았다. 천 년 전, 신라 효공왕 때 지었다는 이 선방은 방안 네 귀퉁이를 높게 만들어 그 모양이 한자 ‘버금 아(亞)’를 닮아 ‘아자방’으로 불린다. 한 번 불을 지피면 온기가 100일이나 이어졌다는 기록이 에 전하는데 최근 발굴·복원 작업으로 그 비결이 밝혀졌다는 기사다. 아자방이 온기를 오래 유지하는 것은 가마 형태의 대형 아궁이에 이중 구들을 사용해 불이 서서히 오래 타도록 하고, 한 번에 .. 2020. 11. 11.
‘갈게’와 ‘갈께’, 어느 게 맞나? 어미 ‘ㄹ게’ 는 ‘된소리’로 나도 ‘예사소리’로 적는다 요즘 텔레비전을 보다 보면 공중파보다는 케이블 방송 쪽의 자막이 훨씬 바르다고 생각하게 될 때가 종종 있다. 공중파의 경우, 뉴스나 예능 프로그램 화면의 자막에서 띄어쓰기는 물론이고 맞춤법에 어긋나는 표현들이 드문드문 눈에 띄지만, 케이블 방송의 영화 자막은 뜻밖에도 띄어쓰기는 물론이거니와 맞춤법이 매우 정확하기 때문이다. 물론 시간상으로 촉박하게 준비되는 뉴스 화면과 여유를 갖고 만드는 영화 자막을 비교하는 것은 온당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요즘 지상파 방송에서 이 같은 현상이 더 자주 눈에 띄는 까닭은 무엇일까. 특정 방송사에서 방송사고가 잦은 게 예사로이 보이지 않는 것도 그것 때문이다. 지난 2월 5일 밤에 방송된 ‘9시 뉴스’에서 확.. 2020. 8.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