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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바람과 먼지의 세상, 그 길 위에 서서

영월3

영월에 ‘흐르는 시간, 멈춘 시각’ 10년 ‘2011년 제10회 동강 국제사진제’를 다녀와서 ‘2011년 제10회 동강 국제사진제’가 개막한 것은 지난 7월 22일이다. 얼띠게도 나는 한 달 전에야 그걸 알았다. 그리고 벼르던 끝에 가족들과 함께 며칠 전에 영월을 다녀왔다. 내가 이 국제사진제에 걸음 하기 시작한 것은 세 해 전인 2009년부터다. 사진 전시회를 즐겨 다니곤 하는 딸애의 제안에 따라 이루어진 가족여행 길이었다. 그 ‘영월로의 짧은 여행’을 통해서 우리 가족은 동강 국제사진제와 인연을 맺었다. 이듬해인 지난 2010년에는 나는 의 기사로 이 전시회를 소개하기도 했다. 뒤늦게 안 ‘동강 국제사진제’ 지난 8월에 기사를 통해 동강 국제사진제 소식을 접한 후, 날짜를 궁글리기만 하다가 며칠 전(6일)에야 겨우 말미를 냈다. 이웃인 정선과.. 2019. 8. 23.
강원도 산골 마을 영월, ‘사진 축제’에 걸다 영월 그리고 2010 동강 국제사진제, ‘말없이 말하다’ 작가 김승옥은 일찍이 단편소설 ‘서울, 1964년 겨울’의 주인공을 통해서 “서울은 모든 욕망의 집결지”라고 규정한다. 1960년대의 서울이 그랬다면 2010년의 서울은 두말할 나위가 없겠다. 서울에 집결한 것이 어찌 ‘욕망’뿐일까. 서울엔 그런 욕망을 해소하기 위한 온갖 장치들도 모여 있다. 서울에는 기름진 향락과 소비를 위해 뿌려대는 에너지와 서비스가 넘친다. 동시에 서울에는 그런 형식의 향락과 소비와는 다른 ‘문화적 인프라’도 넘친다. 김승옥식으로 말하면 ‘서울은 모든 문화의 집결지’이기도 하다. 서울은 정치·경제·사회·문화·예술·정보·스포츠의 중심지면서 그것을 서울의 방식으로 풀어낼 수 있는 기반을 갖춘 곳이다. 인구 1천만의 서울, 교통지.. 2019. 8. 22.
사진과 역사, 영월로의 짧은 여행 2009 동강국제사진제를 찾아서 월요일 오후에 가족이 영월을 행해 떠난 것은 순전히 거기서 베풀어진다는 ‘동강국제사진제’ 때문이었다. 이틀간 말미를 얻은 딸애가 제 동생과 함께 영월 여행을 하기로 했다고 했을 때만 해도 우리는 그런가 하기만 했다. 남은 어른들에게 별로 할 일이 없다는 걸 안 아이들은 곧 가족여행으로 계획을 수정한 것이다. 사진기를 메고 다니긴 하지만, 나는 한 번도 자신을 사진가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정작 그런 전시회 따위는 무덤덤하게 지나치는 편이다. 그러나 아이들은 사진을 찍는 것과는 무관하게 사진전을 은근히 즐기는 듯했다. 나는 정작 엄두도 내지 못했건만, 아이들은 서울에서 열린 ‘로버트 카파 전’과 ‘매그넘 전’도 다녀온 것이다. 예정에 없었던 영월 여행은 그러나 시간이 너무.. 2019. 8.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