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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바람과 먼지의 세상, 그 길 위에 서서

열녀 향랑2

[선산 톺아보기 ⑤] 구미 의우총 이야기, 소의 의로움이 이와 같았다 [선산 톺아보기 ⑤] 봉곡동 ‘의우총(義牛塚)’ 빗돌과 산동면 인덕리 의우총 가끔 들르는 우리 동네의 구미 시립 봉곡도서관 구내에는 돌비가 두 기 서 있다. 하나는 고종 연간에 세운 구황불망비(救荒不忘碑)고 다른 하나는 ‘의로운 소의 무덤’이라는 ‘의우총(義牛塚)’ 비석이다. 개의 경우는 ‘의견(義犬)’, 또는 ‘의구(義狗)’라 하여 무덤으로 기리는 예가 있지만, “웬 소?” 싶으면서도 무심코 지나다닌 지 여래 해가 지났다. 의견 설화는 “사람에게 도움을 주거나 은혜를 갚는 개에 관한 설화”(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로 전국에 분포해 있다. 그중 가장 지배적인 유형은 ‘들불을 꺼 주인을 구한다는 유형’, 이른바 ‘진화구주형(鎭火救主型)’이다. 술에 취한 주인이 들판에서 잠들었는데 불이 나자, 개가 제 몸을 .. 2022. 2. 10.
빗돌로 남은 두 여인, ‘열녀’인가 ‘주체적 여성’인가 나라에서 정려한 구미 열녀 약가(藥哥)와 향랑(香娘)을 찾아서 코로나19로 사실상 칩거 생활을 한 지 꽤 오래됐다. 안 되겠다 싶어서 지자체의 ‘문화·관광’ 누리집을 길라잡이 삼아 인근 문화재를 찾기 시작했다. 누리집에서 나는 시뻐 본 구미에도 국가 지정문화재인 국보가 1점, 보물이 12점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도 지정문화재도 유·무형 문화재와 민속자료, 문화재자료 등 모두 69점이나 되는데, 그중 흥미로운 데부터 하나씩 들러 보기로 하면서 숨통을 틔우기로 했다. 삼강정려의 열녀 약가의 ‘주체적 수신(守信)’ 처음으로 찾은 데가 문화재자료인 선산 삼강정려(三綱旌閭)다. 삼강정려는 구미시 고아읍 봉한리 한 마을에서 나은 충신, 효자, 열부, 세 사람을 기린 정려각(旌閭閣)이다. 내비게이션을 .. 2020. 9.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