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퇴행1 김명수 시 ‘하급반 교과서’를 다시 읽으며 김명수 시인의 1983년 발표작 ‘하급반 교과서’ 지난해부터 시작된 교과서 논란은 권력과 극우세력들의 비호에도 불구하고 ‘역사’를 ‘상식적’으로 이해한 교육 주체들과 시민들의 완승으로 끝난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황당한 논리로 반격을 일삼던 극우 진영은 말할 것도 없고 정부 여당은 손을 들고 끝낼 생각이 전혀 없는 듯하다. 상식 혹은 ‘상식의 전도’ 정부 여당은 “일선 학교에서 교과서를 채택할 때 부당한 외압을 방지하는 법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겠다”라며 6월 말까지 ‘역사 교과서 발행 체계 개선안’을 확정해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서 ‘부당한 외압’이란 물론 역사 교과서에 대한 학생과 교사 그리고 학부모와 동문의 의사표시다. 이 교과서 파동은 일찍이 전임 이명박 정부부터 슬그머니 우겨온 ‘상식의 전도.. 2021. 1. 1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