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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바람과 먼지의 세상, 그 길 위에 서서

엘비스 프레슬리2

아프지 않은 사랑은 없다 -차중락의 ‘사랑의 종말’ 차중락이 부른 대중가요 ‘사랑의 종말’ 가수 차중락(1941~1968)은 내겐 실재감이 없는 존재다. 더 까마득한 시대의 인물인 김정구나 현인 같은 이와는 달리 나는 살아 있는 그의 모습을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는 몇 곡의 노래와 풍문으로 내게 다가온 사람이었다. 노래와 풍문으로 다가온 사람, 차중락 그가 죽었을 때 나는 초등학교 6학년이었다. 물론 나는 그의 죽음을 훨씬 뒤에야 알았다. 나는 중학교 시절에야 형이 부르는 몇 편의 노래를 통하여 그와 그의 노래를 만났다. 형이 애절하게 불렀던 그의 노래들―낙엽 따라 가버린 사랑, 사랑의 종말, 철없는 아내―을 나는 꽤 예민하게 받아들였던 것 같다. 나는 이내 그 노래를 배웠고 내 방식으로 노래가 전하는 사연에 몰입할 수 있었다. 사랑과 이별을 이해하.. 2020. 7. 29.
‘프라우드 메리(Proud Mary)’와 40년 세월 처음 만난 팝송 ‘프라우드 메리(Proud Mary)’와 소년 시절 원곡인 ‘프라우드 메리(Proud Mary)’를 먼저 알았는지 아니면 조영남이 부른 번안곡 ‘물레방아 인생’이 먼저였는지는 기억에 없다. 아마 비슷한 시기에 두 노래를 만났다고 하면 그리 틀리지 않을 듯하다. 원곡과 번안곡의 가사는 확연히 달랐지만 그게 별 대수겠는가. 1971년, 우리는 까까머리 중3이었다. 고등학교 입시가 코앞이었지만 뒤늦게 만난 친구들이 좋아서 날마다 내 자취방에 모여서 노는 데 미쳐 있을 때였다. 치기 만만했던 시절이었는데 그때 만난 친구 가운데 ‘진’이 있었다. 우리는 ‘문학’에 어정쩡하게 빠져 있었다는 점에서 코드가 같았다. ‘프라우드 메리’, 까까머리 시절의 노래 녀석은 시를, 나는 소설 쪽에 맘을 두고 있었.. 2019. 6.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