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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바람과 먼지의 세상, 그 길 위에 서서

압록강은 흐른다2

[오늘] 작가 전혜린, 서른한 살로 지다 [역사 공부 ‘오늘’] 1965년 1월 10일, 작가 전혜린 사망 1965년 1월 10일 일요일 아침, 전날 지인들과 밤 10시까지 술을 마시다 자리를 떴던 작가 전혜린(田惠麟, 1934~1965)이 시신으로 발견되었다. 언론은 그의 사인을 ‘심장마비’(조선일보)와 ‘수면제 과용으로 인한 변사’(경향신문) 등으로 전했지만 일반에는 ‘자살’로 널리 알려졌다. 유족이 입을 다물고 있어 자살 여부는 가릴 수 없는 일인데도 자살로 알려진 것은 죽기 이틀 전에 술자리에서 읊었다는 다음 글이 사람들 입에 오르내려서인지도 모른다. 1월 8일 초저녁 술자리에서 그가 읽고 태워버렸다는 글이다. [시 전문 텍스트로 읽기] 이 글의 출처는 알 수 없다. 내가 소년 시절부터 알고 있는 버전은 위와는 조금 다르지만, 전체 내용.. 2024. 1. 10.
이미륵 장편소설 <압록강은 흐른다> 이미륵 장편소설 (독일어) 인터넷을 뒤적이다 지난 9월 초순에 김광규 시인이 제5회 ‘이미륵상’을 받았다는 걸 알았다. 이미륵(1899~1950), 나는 까맣게 잊고 있었던 한 작가를 떠올렸다. 나는 서가를 뒤적여 그의 소설 를 끄집어냈다. 범우사에서 1979년에 출판한 세로쓰기 본이다. 얼추 30년이 되어가면서 책은 누렇게 변해 있었다. 초판 나온 지 6년 후에 나온 중판(重版)인데, 값은 약소하게 1200원이다. 번역은 전혜린. 그이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게 1965년이니 이 책은 번역자 사후에 다시 출판된 책인 셈이다. 는 독일에서 독일어로 글을 쓴 작가 이미륵의 자전적 소설이다. 작가가 ‘일제의 침략과 신구문화의 교체가 시작되던 자신의 소년 시대부터 독일에 도착하기까지’의 삶을 회상한 것이다. 1.. 2019. 3.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