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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바람과 먼지의 세상, 그 길 위에 서서

아픔2

그, 혹은 그들의 ‘공감(共感) 능력’ 박근혜와 그 정부의 공감능력 박근혜 정부의 지난 4년을 돌이켜보면 상식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황당한 장면이 많다. 대표적인 사례가 세월호 참사를 대하는 그의 태도다. 나중에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찔끔거리기도 했지만 그게 온전히 연민과 슬픔에서 우러나온 것이라는 걸 믿기 힘들 정도다. 그것은 결코 상상을 뛰어넘는 끔찍한 비극, 305명이 눈을 번연히 뜬 채 심해로 가라앉아야 했던 기막힌 현실을 성찰한 이의 모습이 아니다. 고교생 250명을 포함한 305명의 죽음을 책임져야 했던 국정의 최고 책임자의 모습과도 거리가 멀다. 남의 고통을 내 것으로 이해하는 힘, ‘공감’ 능력 얼마나 많은 사람이 아이들의 죽음 앞에서 눈물을 흘리며 분노했는가. 그것은 상대의 불행과 슬픔을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임으로써 가능했던 .. 2020. 12. 7.
한 외고 졸업생의 편지에 대한 답신 타인에 대한 공감 능력 가진 성숙한 시민으로 성장하길 내가 쓴 기사 “토플 만점 여중생 반대편엔 ‘루저’가 우글 - 특수 사례를 보편적 사례로 포장하는 언론 보도”가 나간 건 지난 11월 16, 17일 이틀에 걸쳐서다. 머리기사 바로 아래 자리를 잡은 데다가 예민한 영어 문제 탓이었는지 조회 수가 십만을 넘어버렸다. 댓글도 근 스무 개 달렸고 소액이나마 오랜만에 ‘좋은 기사 원고료’를 보내 준 독자도 있었다. 고마운 일이다. 나는 내 기사가 그렇게 예민하게 받아들여지리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댓글도 그랬지만, 쪽지로 내게 자신의 의견을 전해오는 이는 두 갈래였다. 내 의견에 동의한다는 쪽이 하나요, 그런 부정적인 생각에 동의할 수 없다는 의견이 나머지였다. 몇 편의 시선을 끄는 의견 가운데서 유독 .. 2019. 7.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