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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바람과 먼지의 세상, 그 길 위에 서서

아래아 한글3

바른 말글 쓰기의 든든한 ‘도우미’들 바른 말글쓰기를 돕는 안내자들 * 10년도 전의 글이어서 예를 든 사이트의 화면은 지금 조금씩 달라졌다. 그러나 기본적인 사항은 변함이 없으니, 도우미로서의 구실을 여전히 다하고 있다. 어쩌다 블로그를 열고 잡문 나부랭이를 끼적이다 보니 어느새 거기 쓴 글이 사백 편이 넘었다. ‘글 보관함’을 살펴보니 거의 이틀에 한 편꼴로 무언가를 썼다. 굳이 그걸 의식한 것은 아닌데도 꾸준히 글을 쓴 게 자신도 잘 믿어지지 않는다. 글을 쓸 때, 나는 직업이 직업인지라, 비문(非文), 맞춤법, 띄어쓰기 등에 각별한 신경을 기울인다. 명색이 나라말을 가르치는 이가 잘못된 글을 쓰는 것은 민망한 일인 까닭이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예전에는 무심했던 부분도 밝히 보고, 모호한 부분은 반드시 확인하는 버릇이 붙었다. 그러.. 2021. 7. 23.
공개 글꼴과 ‘한글’, 그리고 ‘탁상출판’ 공개글꼴과 ‘한글’을 이용한 탁상출판 대대 행정서기병으로 현역 복무 중이었던 나는 1970년대 후반의 마지막 2년여를 중고 레밍턴 타자기를 쓰며 보냈다. 그러나 복사기가 보급되기 이전이어서 늘 먹지를 썼고 주번 명령 문서를 흔히 ‘가리방’이라 불리던 등사기로 밀어야 했다. 철필로 써서 만든 등사원지를 등사기 판에 붙이고 잉크를 골고루 묻힌 롤러를 밀어서 한 장 한 장 수동으로 인쇄를 하던 시절도 이미 까마득한 옛이야기가 되었다. 타자기가 나오면서 손이 해방되었고, 곧 복사기와 컴퓨터가 나오면서 이른바 ‘인쇄 혁명’이라 부를 만한 ‘혁신’이 이루어진 까닭이다. 1980년에 전역해 대학으로 돌아온 나는 그해 연말께 국산 타자기를 사서 이 혁신의 대열에 동참했다. 나는 수동 타자기에 이어 일제 전자 타자기를 .. 2019. 10. 20.
조합형 코드, 한글 이야기(2) 한때 휴대폰에서 ‘똠방각하’를 쓸 수 없었던 이유 얼마 전 블로그(nalm's Blog)에서 “다음 폰트로는 ‘똠방각하’를 쓸 수가 없다?!”라는 글을 읽었다. 요지는 이렇다. “포털 다음(daum)에서 한글날 맞이 이벤트로 무료 글꼴(폰트)인 ‘다음체’를 공개했는데 그게 완성형으로 만들어진 글꼴이어서 일부 한글을 쓰지 못한다”는 것. 그러면서 그 글에서는 다음체로는 ‘먄해(미안해)’와 ‘똠방각하’를 입력할 수 없다는 실제 예를 ‘워드 2007’을 통해서 보여주고 있다. 다음의 한글날 맞이 이벤트 페이지(http://fontevent.daum.net/)에 들어가 보니 이에 대한 해명이 올라와 있다. “다음체는 2,350자의 완성형으로 제작된 폰트이기 때문에 이외의 글자는 표현이 안 되는 것이 맞다.”고 .. 2019. 4.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