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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바람과 먼지의 세상, 그 길 위에 서서

신석정문학상2

복효근 시인 <따뜻한 외면>으로 ‘신석정문학상’ 수상 제2회 신석정문학상은 복효근 시인의 시집 복효근 시인이 ‘신석정문학상’을 수상했다. [관련 기사] 지난해의 도종환 시인에 이어 두 번째 수상자다. [관련글 : 신석정과 신석정문학상, 그리고 도종환] 수상작은 시집 . 신인들을 대상으로 공모하는 ‘신석정 촛불문학상’의 수상자는 정지윤 시인. 신석정은 일반에는 ‘그 먼 나라를 알으십니까’와 같은 감성적인 시를 쓴 이로 기억되는 시인이다. 시의 소재를 자연에서 구하고 자연에 귀의하려는 시작 태도와 동양적 자연관에 서구의 목가적 분위기를 결합한 독특한 시 세계를 보여주었다는 정도로 평가되는 시인에 대해서는 몇 해 전부터 재평가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최근 미발표 유작이 공개되고 그가 남긴 참여시가 적지 않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엄혹한 일제 말기에도 친일 .. 2020. 10. 23.
신석정과 신석정문학상, 그리고 도종환 새로 보는 신석정 문학, 신석정 문학상과 수상자 아이들에게 문학을 가르치면서 교사도 공부를 꽤 많이 해야 한다. 대학에서 건성으로 건너뛰었던 우리 문학을 ‘수험용 각론(各論)’으로 이 잡듯이 들여다봐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 방식으로 문학을 가르치고 싶지 않다는 문학 교사 개개인의 생각과는 무관하게 입시교육을 흘러가는 것이다. 좋아도 가르치고 싫어도 가르쳐야 하는 이 ‘씁쓸한 문학 교실’에서 시를 조각조각 내다보면 때로 자신이 가졌던 시인에 대한 이해가 뒤바뀌기도 한다. 시 ‘꽃 덤불’을 가르치면서 신석정(辛夕汀.1907∼1974)을 ‘슬픈 목가’류의 서정시인으로만 볼 수 없다고 생각하게 된 것도 그런 예 가운데 하나다. 신석정의 시를 처음 만난 게 중학교 시절이었다. 국어 교과서에서 ‘그 먼 나라를 알으.. 2020. 9.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