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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바람과 먼지의 세상, 그 길 위에 서서

시민기자3

<오마이뉴스> 뉴스게릴라 15년, 그리고 글쓰기 시민기자 15년과 나의 글쓰기 2006년 12월 첫 기사, 그리고 15년 에 첫 기사를 쓴 때가 2006년 12월이다. 2004년, 노동조합 전임으로 일하다가 학교로 돌아온 그해 나는 담배를 끊었다. 조직 활동에서 놓이면서 그간 늘 모자라기만 했던 시간이 여유로워지기 시작했다. 수업하고 쉬는 시간, 흡연에 쫓기던 생활이 끝났고, 나는 느긋하게 차를 마시고, 다음 수업 교안을 들여다볼 수도 있었다. 어느 날 그렇게 다가온 넉넉한 시간을 견디는 방법으로 나는 그 무렵 장만한 디지털카메라로 주변의 절집과 정자를 찾아다녔고, 곁들여 그 답사기를 끄적이기 시작했다. 쓴 글은 쟁여 놓기 위해서 블로그를 연 것도 그 무렵이다. [관련 글 : 나의 블로그 편력기] 블로그는 ‘다음’에서 처음 열었으나 천리안의 ‘애플’에.. 2022. 1. 10.
<오마이뉴스> ‘로마자 제호’를 다시 생각한다 여전히 한글 제호 없이 ‘영자 제호’를 쓰고 있는 가 한글을 쓰지 않고 로마자로만 ‘ohmynews’라 표기하는 문제에 대한 논란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우리 말글살이에 대한 이런저런 발언을 계속해 오면서도 나는 이 문제에 관한 한 별로 정색한 기억이 없다. 뿐 아니라, 진보를 표방하는 인터넷 언론 가운데서 로마자로 제호를 쓰는 데가 한두 군데가 아니었던 탓도 있고, 이미 태어난 지 10년이 훨씬 넘었으니 어떤 형식으로든 대중의 용인을 받은 것으로 봐도 무방하지 않겠냐는 속내가 작용했을 수도 있다. 로마자 ‘제호’, 혹은 ‘부끄러움’ 567돌 한글날을 맞으면서 나는 “‘KB’에서 ‘MG’까지- 알파벳, 괄호 밖으로 나오다”라는 글을 썼다. 기업과 은행권에 분 ‘로마자 로고 쓰기’ 추세를 살피며 그런 .. 2020. 10. 9.
강화도, 안개, 사람들 강화도에서 열린 시민기자 연수 1. 강화도 지지난 주에 강화(江華)를 다녀왔다. 초행이었다. 웬만하면 수학여행 따위로도 인연을 맺을 만한 동네였는데 나와 강화는 연이 없었던 모양이다. 나는 화문석(花紋席)과 강화도 조약으로 불리는 병자수호조약, 전등사와 마니산, 왕실의 몽진과 고려대장경, 몽골의 침입과 삼별초, 외규장각과 프랑스의 문화재 약탈, 정족산성과 병인·신미 두 양요(洋擾), 운요호사건 등의 근대사의 일부로 강화를 기억한다. 그러나 그것들은 내가 눈으로 확인한 사실이 아니라, 교과서에서 배우고 그림이나 텍스트로 이해한 이미지일 뿐이다. 강화에서 전개되었던 역사적 사실도 구체적인 공간과 관련지은 이해는 아니며 ‘꽃무늬 돗자리[화문석(花紋席)]’도 마찬가지다. ‘강화’란 지명은 꽤 울림이 좋다. 멀쩡.. 2020. 1.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