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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바람과 먼지의 세상, 그 길 위에 서서

수구막이2

[선산 톺아보기 ⑧] 청백리 짚신 건 선돌, 이제 무심히 지나는 바위 되었네 [선산 톺아보기 ⑧] 진평동 인동입석(仁同立石) 출포암과 괘혜암 입석(立石)은 우리말로 ‘선돌’이라고 부른 돌기둥이다. 학술적으로는 “선사시대에 땅 위에 자연석이나 그 일부를 가공한 큰 돌을 하나 이상 세워 기념물 또는 신앙대상물 등으로 삼은 돌기둥 유적”이라고 정의한다. 입석은 선사시대에는 주로 고인돌[지석묘(支石墓), dolmen] 주변에 세워 묘의 영역을 나타냈다. 역사시대에 와서는 마을 입구에 세워 귀신을 막거나 경계를 표시했고, 토착 신앙과 합쳐져 장수를 비는 신앙의 대상이 되기도 하였다. 비보풍수(裨補風水)와 인동입석 출포암 안동 입석은 진평동 627-4번지, 진평동사무소 맞은편에 있다. 원래 3기가 세워져 있었지만, 현재는 2기만 남았다. 정면에서 볼 때 왼쪽 입석이 ‘출포암(出捕岩)’이라 .. 2022. 2. 23.
선돌, 구실 잃은 옛 ‘바위’들은 외롭다 안동 와룡면의 ‘자웅석’과 ‘선돌’ 을 찾아서 안동에 십 년 넘게 살아왔지만, 아직 안동에 대해선 모르는 게 더 많다. 이 경북 북부의 소도시가 드러내는 오늘의 모습을 살피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그러나 서울의 2배가 넘는 땅덩이 곳곳에 숨은 이 땅의 속살을 들여다보는 일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은 일이다. 안동이 2006년부터 써 온 도시 브랜드 슬로건은 ‘한국 정신문화의 수도’다. 글쎄, 안동에 사는 사람들에게 이 구호는 다소 민망한 구호일 수도 있겠지만, 정작 외부인들에게는 좀 다르게 다가가는 모양이다. ‘한국 정신문화의 수도’는 국가 브랜드 선정위원회가 전국 기초·광역단체 246곳의 브랜드를 평가한 ‘2010 국가 브랜드 대상’에서 전통문화 브랜드 부문에서 대상을 차지했다니 말이다. 안동은 ‘한.. 2020. 7.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