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곡리1 아기산과 무실[수곡(水谷)] 마을 안동시 임동면 수곡리, 아기산과 무실마을 아기산은 안동시 임동면 수곡리에 있는 임동면의 진산(鎭山)이다. 높이는 591m. 옛날에는 봉화터로 쓰였으며 가뭄이 심할 때 여기서 기우제를 올리면 비가 내렸다고 한다. 무실마을에서는 이를 마을의 당산으로 모시고 해마다 고사를 지낸다. 한자로는 ‘거위 아(鵝)’자나 ‘높을 아(峨)’자에다 ‘갈림길 기(岐)’자를 쓴다고 하는데, 그리 썩 미더운 해석은 아닌 듯하다. 마을 주변의 멧부리가 그렇듯 우리말로 대수롭지 않게 붙인 이름이 시간이 지나면서 생뚱맞은 한자 이름을 얻은 경우로 보이니 말이다. (인근의 갈라산도 비슷한 과정을 거쳐 ‘葛羅山’이 된 듯하다.) 아기산은 그리 가파르지 않아서 오르기도 수월하거니와 워낙 한적한 곳이다. 어제 오후, 1시간 반쯤 걸린 산행길.. 2021. 7. 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