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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바람과 먼지의 세상, 그 길 위에 서서

세종대왕3

[573돌 한글날] 한글날 아침, 국어교사는 마음 겹다 한국인에게 외면당하는 ‘최고의 알파벳’ 한글 꼭 12년 전에 쓴 글이다. 그간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국경일 지위를 회복한 한글날이 공휴일로 재 지정된 것은 2012년, 이듬해부터 사람들은 한글날을 쉴 수 있게 되었다. 국립국어원 한 해 예산의 몇 배를 들여 만든 영어마을은 속속 세금만 낭비한 채 거의 대부분 문을 닫았다. 그래도 영어 광풍은 그치지 않았는지 최근에는 초등 저학년 영어교육 문제가 화두로 떠올랐다. 휴대전화에서 글자를 제대로 구현하지 못했던 완성형 코드의 문제점은 기술적으로 이내 극복되었다. 그러나 근본적인 문제점, 한글이 정작 토박이말 사용자인에 제나라 국민에게 외면당하는, 말글살이의 그늘에 드리운 씁쓸한 풍경은 변하지 않았다. 다시 573돌 한글날을 맞지만, 경축을 붙이는 게 쓸쓸할 지.. 2022. 10. 9.
‘아띠’? 광화문, 혹은 세종대왕 수난기 광화문 현판 논란과 근처에 들어선 국적불명의 ‘아띠’ 광화문광장이라곤 딱 한 번 가 봤다. 지난해 1월 말께였다. 어딘지도 모르면서 누굴 만나느라고 버스에서 내렸는데 거기 만만찮은 크기의 세종대왕 동상이 딱 버티고 있었다. 나중에야 그게 광화문광장이었구나 했던 것이다. 시골 사람들이 서울을 이해하는 건 늘 그런 방식인 모양이다. 세종대왕은 뒤편으로 경복궁의 정문인 광화문을 등지고 꽤 높은 좌대에 앉아 있었다. 세종임금은 반대편에 칼을 집고 서 있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과 함께 광화문광장의 상징 같아 보였다. 생각하기 나름이겠지만 두 분 임금과 장수가 경복궁을 등지고 앞뒤로 앉고 서 있는 모습은 괜찮은 그림 같다. 논란의 중심이 된 ‘광화문 현판’ 세종대왕과 그 뒤편의 광화문은 지난해부터 꽤 긴한 뉴스거리였.. 2021. 1. 15.
[오늘] 훈민정음,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 [역사 공부 ‘오늘’] 1997년 10월 1일-훈민정음, 우리나라 최초의 세계기록유산이 되다 1997년 10월, 유네스코는 우리나라의 『훈민정음(訓民正音)』을 『조선왕조실록』과 함께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했다. 유네스코가 고문서 등 전 세계의 귀중한 기록물을 보존하고 활용하기 위하여 1997년부터 2년마다 세계적 가치가 있는 기록유산을 선정하는 사업에 첫 대상으로 훈민정음이 선정, 등재된 것이다. 1997년에 『훈민정음』과 『조선왕조실록』이 등재된 이래, 2001년에 『승정원일기』와 세계 최초 금속활자본인 『불조직지심체요절(佛祖直指心體要節)』, 2007년에는 『조선왕조 의궤』와 『고려 대장경판·제 경판』, 2009년에는 허준의 『동의보감(東醫寶鑑)』, 2011년에는 조선 후기 왕들의 언동을 기록한 『일성록.. 2019. 10.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