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취 득점1 ‘모래사장’과 ‘선취 득점을 올리다’ 우리말의 ‘겹말’ 생각 프로야구 경기 중계를 시청하다 보면 진행자가 쓰는 말에 머리를 갸웃할 때가 더러 있다. 흔히 캐스터(caster)로 불리는 이들 전담 아나운서들은 시청자들에게 경기 진행 상황을 중계하면서 그 흐름과 관전 포인트를 짚어주는 등의 구실을 한다. 그런데 어느 한 팀이 먼저 점수를 낸 상황을 전하는 이들의 해설은 어느 채널이든 비슷하다. “○○이 ‘선취점’을 올립니다.” “○○이 ‘선취득점’을 하는군요.” “○○이 ‘선취득점’을 올립니다.” 겹말, 되는 말과 되지 않는 말 ‘선취점’은 “운동 경기 따위에서, 먼저 딴 점수”다.() 관용구로 ‘선취점을 올리다’가 주로 쓰인다. 그러나 ‘선취(先取)’의 ‘취’가 이미 ‘취하다(따다)’의 뜻이니 뒤에 쓴 ‘득(得, 얻음)’이든, ‘올림’이든 불.. 2020. 7. 2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