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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바람과 먼지의 세상, 그 길 위에 서서

서해로 흐른다2

다큐멘터리 영화 <서해로 흐른다> 북한을 새로이 조명한 다큐 영화 다큐멘터리 영화 가 상영된다는 문자메시지를 받은 것은 상영일 하루 전이다. 장소는 중앙시네마. 나는 시내 중심가 어디쯤 예술영화 전용관으로 지정된 영화관이 있다는 것만 알았다. 이 다큐 영화가 쌍용자동차 노동자 투쟁을 다룬 를 만든 서세진 감독의 영화라는 전언도 붙어 있었지만, 정작 나는 그 영화를 보지 못했다. 안동에 ‘예술영화 전용관’이 있다? 소식이 늦어서 나는 영화 전단도 보지 못했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이 작품이 6·15 남북공동선언 10주년 기념작이라는 것과 유튜브에 올라 있는, 2분 남짓한 공식 예고편(☞ 바로 가기)을 보았을 뿐이었다. 서둘러 퇴근해 저녁밥을 먹고 나는 곧장 영화관으로 달려갔다. 중앙시네마는 유명 피자가게가 들어 있는 시내 중심가 빌딩의 .. 2021. 11. 18.
“사장님, 이거 말고 딴 영화 틀어주세요” 경북 안동의 ‘예술영화 전용관’ 중앙씨네마… 144석 규모의 맞춤형 서비스 ‘인구 16만의 소도시 안동에는 예술영화 전용관이 없다’라고 하면 아무도 그걸 심각하게 여기지 않을 터이다. 그러나 ‘소도시 안동에도 예술영화 전용관이 있다’라고 하면 이야기가 좀 달라진다. 그건 사람들 대부분한테서 ‘정말?’ 또는 ‘설마?’ 같은 단말마 성(?)의 경악을 끌어내기 때문이다. 그것도 그럴 만하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영화진흥위원회(그 말 많던 위원장은 최근 해임되었다. 그는 ‘좌파’들의 수중에 떨어진 영화판을 구하기 위해 권력이 파견한 ‘백기사’였지만 단 14개월 만에 ‘흑기사’라는 사실이 드러나 버렸다)에서 지원하는 ‘예술영화 전용관’에 선정된 영화관은 2009년에 전국에서 겨우 10개 영화관뿐이었기 때문이다. .. 2019. 11.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