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이 바람과 먼지의 세상, 그 길 위에 서서

삼강주막2

낙동강 마지막 주막에서 만나는 ‘오래된 그리움’ 복원된 예천 삼강주막을 찾아서 * 가로 사진은 누르면 더 큰 사진으로 볼 수 있음. 다시 삼강(三江)으로 길을 떠난다. 낙동강과 내성천, 금천의 세 강줄기가 몸을 섞는 나루. 경북 예천군 풍양면 삼강리로 간다. 거기 이백 살도 넘은 회화나무 그늘, 낙동강 천삼백 리 물길에 마지막 남은 주막. 일흔 해 가까이 뱃사람과 장사치들 등 나그네들을 거두었던 어느 술어미의 한이 서린 곳, 삼강주막으로 간다. 삼강은 낙동강 하구 김해에서 올라오는 소금 배가 하회마을까지 가는 길목, 내륙의 미곡과 소금을 교환하던 상인과 보부상들로 들끓던 곳이었다. 한 세기 전에 이 주막이 들어섰을 때, 삼강 나루는 짚신 신긴 소를 서울로 몰고 가던 소몰이꾼으로 북적였다. 소 여섯 마리를 실을 수 있었다는 큰 나룻배는 바로 삼강의 번성.. 2019. 4. 20.
마지막 주막, 바람벽에 새겨진 술어미 피울음 내륙의 섬마을 예천 회룡포와 삼강주막 * 가로 사진은 누르면 더 큰 사진으로 볼 수 있음. ‘물돌이동’은 하회(河回)의 다른 이름이다. 낙동강이 그 유장한 흐름으로 마을을 휘감고 흘러가는 형국이어서 그런 이름이 붙었다. 모두 그만그만한 우리 하천들의 규모와 배산임수의 땅에다 터를 잡아온 선인들의 지혜를 헤아려 보면, 그런 모양새의 마을은 쌔고 쌨어야 한다. 경북 예천군 용궁면 대은리 회룡포(回龍浦) 마을도 그런 마을 중 하나다. 하회마을보다는 덜 유명하지만, 관광자원을 개발하려는 지방자치단체의 이해와 저마다 승용차를 부리는 시대에 힘입은 데다가,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TV 드라마 ‘가을동화’ 덕분에 온 나라에 알려졌다. 덕에 널리 알려진 회룡포 하회와 다른 점이라면 그 물이 낙동강 상류의 지류 내성천이라.. 2019. 4.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