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막이길1 아이고, 저 소나무는 얼마나 힘들까? 충북 괴산 산막이옛길과 ‘반(反) 자연’ ‘호숫가 숲길’이라면 굳이 여행을 즐기는 이가 아니라도 솔깃한 유혹일 수 있겠다. 거기다가 그 길이 내륙 깊숙한 골짜기의 막다른 마을로 가는 산길이라면 흥미는 자연 배가될 수밖에 없다. 토요일 오후 두 시, 어중간한 시간에 우리 내외가 산막이옛길을 찾아 나선 건 그런 까닭에서였다. 지난 목요일 ‘ESC’에서 소개한 충북 괴산의 ‘산막이마을과 길’ 이야기다. 기사가 전한 ‘숲길 걷기’가 당겼던 것도 있지만 다른 현실적인 이유도 있다. 모처럼 쉬게 된 토요 휴무일을 적당한 여행으로 채우고 싶어서였던 데다가 괴산이 한두 시간에 닿을 수 있는 ‘멀지 않은’ 곳이었던 까닭이다. 마을과 길에 붙은 ‘산막이’라는 이름은 뜻이 두 가지다. 하나는 ‘산으로 막힌 곳’, 다른 하나.. 2020. 7. 1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