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이 바람과 먼지의 세상, 그 길 위에 서서

사의 찬미2

[오늘] 1920년대식 ‘애정 증명’? 김우진과 윤심덕, 대한해협에서 지다 [역사 공부 ‘오늘’] 1926년 8월 4일, 부관연락선에서 동반 투신 김우진과 윤심덕, 대한해협에서 정사 1926년 오늘(8월 4일) 새벽 4시, 일본 시모노세키(下關)발 부산행 관부(關釜)연락선[관련 글 : 1905년 오늘, 부관연락선 이키마루, 현해탄을 잇다] 도쿠주마루(德壽丸)가 쓰시마(對馬島) 섬을 지날 무렵이었다. 순찰 급사가 일등객실에 승선했던 남녀 승객 두 명의 실종을 선장에게 보고했다. 배는 항로를 거슬러 오르며 수색을 거듭했지만 아무도 발견하지 못했다. 실종자가 남긴 것은 “미안하지만 짐을 집으로 보내 주시오”라 쓰인 객실의 메모 한 장뿐이었다. 항해 중인 여객선에서 사라진 두 사람이 갈 곳은 바다밖에 없었다. 그들은 이른바 ‘현해탄(玄海灘)’이라 불리는 대한해협의 어두운 심해로 뛰어든.. 2023. 8. 4.
[오늘] 97년 전 오늘, ‘낭만주의의 화원’인 <백조> 창간 [역사 공부 ‘오늘’] 1922년 1월 9일, 문예 동인지 '백조(白潮)' 창간호 발행 1922년 1월 9일, 홍사용(1900~1947), 박종화(1901~1981), 나도향(1902~1927), 박영희(1901~?) 등의 동인들이 참여한 순수 문예 동인지 창간호가 발행되었다. 편집인은 홍사용, 발행인은 일제 검열을 피해 미국인 선교사인 배재학당 교장 아펜젤러(H. D. Appenzeller, 1889~1953)가 맡았다. 는 휘문의숙 출신의 박종화·홍사용과 배재학당 출신의 나도향·박영희 등 문학청년들의 교제에서 비롯되었다. 3·1운동의 실패로 절망에 빠져 있던 이들은 젊은이들이 모여 문예와 사상을 펼 수 있는 잡지를 만들고자 하였다. 마침 김덕기·홍사중(홍사용의 육촌 형)과 같은 후원자를 만나 출판사 .. 2019. 1.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