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앗긴 자1 “늘 지기만 하는 이야기, 지겹지도 않으우?” [리뷰] 김성제 감독의 * 영화의 내용이 일부 들어 있습니다. 김성제 감독의 을 주말 조조 상영으로 보았다. 텅 빈 영화관 맨 뒷자리에 앉아 있으려니 우리가 마치 관람 불가의 성인영화를 보러 온 고교생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관객은 꼼짝없이 우리 둘뿐인가 싶었는데 영화가 시작되기 전에 대여섯의 관객이 더 들었다. 자녀인 듯한 남녀를 대동한 초로의 부부와 젊은 남녀 두 쌍이었다. 그들은 조용히 목소리를 낮춰 이야기를 주고받더니 자리를 찾아 앉았다. 나는 젊은 남녀보다 초로의 내외가 궁금했다. 타이를 매진 않았지만, 정장 차림의 깡마른 몸매에 잿빛 머리가 인상적이었다. 어떤 이일까. 주말 아침부터 ‘소수’나 관심을 가질 만한 영화를 보러 온 저 사람은. 첫머리에 ‘허구’라는 사실을 밝히며 시작되지만, 이 영.. 2021. 7. 1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