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이 바람과 먼지의 세상, 그 길 위에 서서

빗내농악2

[사진] 해바라기와 코스모스, 누가 주연일까 김천시 감문면 배시내의 해바라기와 코스모스 단지 등잔 밑이 어둡다는 건 언제나 사실이다. 장천 코스모스 축제를 다녀오면서 경기도와 충청도, 강원도와 전라도 등지에서 열리는 코스모스 축제를 주워섬겼지만 정작 인근에서 베풀어진 행사는 모르고 지나갔길래 하는 말이다. 지난 일요일은 방송고 등교일, 정기고사를 치르는 날이었다. 아침에 교무실에 들른 우리 반 여학생(소녀가 아니라 50대 아주머니다.)이 스마트폰으로 잔뜩 찍은 사진을 보여주며 인근에 있다는 해바라기 밭을 소개해 주었다. “한번 가보세요. 아주 대단해요.” “거기가 어디요?” “김천 감문인데요. 배시내라고 아세요?” “배시내?” “배시내 지나 개령 가는 길에 있는 빗내들이라는 곳인데요…….” “빗내? 아, ‘빗내농악’의 그 빗내?” 삼한시대에 김천시.. 2020. 10. 8.
경북 김천 빗내농악의 한판 풍물굿 김천시 개령면 광천2리의 ‘빗내농악’ 어제는 처음으로 정월 대보름 행사에 나가보았다. 올해는 달맞이 행사와 함께 ‘2009 경북민속문화의 해’ 선포 행사가 같이 열렸다. 그래서인지 오전부터 낙동강 둔치의 탈춤마당에서 베풀어진 행사는 좀 떠들썩했다. 바람이 제법 찼다. 그래도 행사장 곳곳엔 크고 작은 사진기를 둘러멘 구경꾼들로 넘쳐났다. 행사장에 도착한 건 오후 5시께. 탈출공연장 앞쪽에서 농악대 공연이 무르익고 있었다. 행사장 스크린에 소개된 이름은 ‘빗내농악’. 빗내? 글쎄, 어느 지역의 농악인가, 고개를 갸웃하면서 공연을 지켜보았다. 스무 살 전후의 젊은이부터 6·70대의 노인들까지 두루 섞인 농악대가 연주하는 곡은 풍성하고 흥겨웠다. 우리 음악은 구경꾼들을 구경꾼으로 머물게 하지 않는다. 체면 때문.. 2020. 3.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