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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바람과 먼지의 세상, 그 길 위에 서서

보리스 파스테르나크2

<닥터 지바고>의 오마 샤리프, 떠나다 영화배우 오마 샤리프(1932 ~ 2015. 7. 10.) 오늘 새벽, 스마트폰 뉴스를 통해 이집트 출신의 영화배우 오마 샤리프(Omar Sharif, 1932~2015)의 부음을 읽었다. 알츠하이머로 투병해 왔던 그는 어제(7월 10일)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향년 83세. 그의 부음은 무심하게 받아들였지만, 그가 여든을 넘긴 노인이었다는 사실 앞에서 잠깐 망연했다. 중1 때 문화 교실로 본 내가 오마 샤리프를 만난 것은 1969년, 중학교 1학년 때 영화 , 보리스 파스테르나크, 그리고 노벨문학상 모니터 화면으로 영화 를 다시 보았다. 상영 시간이 무려 3시간 12분이었다. 이 영화를 처음 보았던 열네 살 때도 이렇게 길었던가, 그러나 거짓말처럼 기억이 전혀 없다. 그러나 시 qq9447... 2020. 7. 10.
<닥터 지바고>, 보리스 파스테르나크, 그리고 노벨문학상 영화 , 소설가 보리스 파스테르나크 모니터 화면으로 영화 를 다시 보았다. 상영 시간이 무려 3시간 12분이었다. 이 영화를 처음 보았던 열네 살 때도 이렇게 길었던가, 그러나 거짓말처럼 기억이 전혀 없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영화의 어떤 장면에선 어렴풋하게 기시감이 느껴졌다. 맞아, 저랬어! 그러다가 문득 뒷날 이 영화를 새로 보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우리의 기억이란 기실 그리 믿을 게 못 되지 않은가. 나는 기억하고 있지 못하지만, 성장의 어떤 길목에서 나는 닥터 지바고를 다시 만났을지도 모른다. 다시 본 영화 영화가 끝났을 때, 나는 잠깐 멍하니 앉아 있었다. 문득 나는 오랜 시간의 강을 이미 건너왔다는 걸 새삼스레 깨달았다. 이미 알 만큼 아는 이야기니 새로울 게 무어 있겠는가.. 2020. 7.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