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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바람과 먼지의 세상, 그 길 위에 서서

보관문화훈장2

‘배뱅이굿’의 이은관 명인, 타계 1917~2014년 3월 12일 새벽에 자리 속에서 스마트폰으로 뉴스를 검색하다가 이은관(李殷官) 옹의 부음을 확인했다. 아, 그이……, 향년 97세라고 했다. 이태만 더 살았더라면 백수(白壽)인데……. 나는 아내를 툭 건드렸다. “여보, 이은관 옹이 세상을 떠났다는구먼. 배뱅이굿의 이은관.” “배뱅이굿? 아, 왔구나, 왔어. 그 영감님?” “그래. 아흔일곱 살이래. 장수했네.” “아, 사는 김에 백수하시지……. 아깝네.” 내가 이은관의 ‘배뱅이굿’을 처음 들은 것은 초등학교에 다닐 때다. 부모님과 한방에서 잤는데 새벽에 잠에서 깬 어른들이 방송에서 흘러나오는 그이의 ‘배뱅이굿’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일이 잦았기 때문이다. 라디오는 구경하지 못하고 ‘앰프’라고 하여 삐삐선으로 보내주던 유선방송 시절의 이.. 2020. 3. 12.
[오늘] 김산 자서전 <아리랑>의 저널리스트 님 웨일스 떠나다 [역사 공부 ‘오늘’]1997년 1월 11일, 작가 헬렌 포스터 스노 떠나다 1997년 1월 11일, 작가이자 저널리스트인 헬렌 포스터 스노(Helen Foster Snow, 1907~1997)가 미국 코네티컷주 길포드에서 세상을 떠났다. 향년 90세. 그는 남편 에드거 스노와 함께 1930년대 격동기의 중국 혁명가들을 취재하여 〈붉은 중국의 내부(Inside Red China)〉 등 여러 권의 저서를 남겼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이 여인은 본명 헬렌 포스터 스노 대신 ‘님 웨일스(Nym Wales)’라는 필명으로 더 친숙하다. 왜냐하면, 그는 1930년대에 중국에서 활동한 한국인 독립운동가 김산(본명 장지락, 1905~1938)의 고통스러운 삶을 기록한 자서전 의 저자이기 때문이다. 미국 유타주에서 변호.. 2019. 1.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