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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바람과 먼지의 세상, 그 길 위에 서서

박정희 우상화4

구미는 민주당 시장 택했는데… ‘박정희 우상화 사업’ 중단 안 하나 참여연대도 ‘박정희 기념사업 중단’ 요구… 구미시가 명확한 입장 밝혀야 구미참여연대(공동대표 이봉도·전대환, 아래 참여연대)가 석 달 만에 보도자료를 냈다. “박정희 기념사업의 즉각적인 중단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는 제목의 입장문이다. 참여연대가 보도자료를 내지 않은 지난 석 달간 구미 지역에는 적지 않은 변화가 있었다. 6·13 지방선거가 치러졌고, 선거 결과 24년 만에 구미시의 지방 권력이 바뀌는 반전이 있었다. ‘보수의 심장’으로, ‘영남 성골’로도 비유되는 이 구여당(한나라당-새누리당-자유한국당)의 아성에서 민주당 소속의 장세용 시장이 당선됐다. 민주당은 6개의 도의원 선거구 중 3곳에서 승리했고, 시의원도 선거에 출마한 7명 전원이 당선하는 기염을 토했다. (관련 기사 : ‘박정희 고향’ 구.. 2021. 9. 5.
‘반인반신’ 박정희를 모시는 도시의 ‘시민’으로 살아간다는 것 남유진 구미시장, ‘박정희 유물전시관’ 입찰공고… 내년 지방선거 앞두고 정치적 ‘포석’ 논란 결국 남유진 구미시장은 민심을 아랑곳하지 않고 박정희 역사자료관을 건립하겠다고 나섰다. 구미시는 지난 19일 ‘박정희 대통령 역사자료관 건립공사’에 대한 전자 입찰 공고(긴급)를 냈다. 나는 구미시가 숨을 고르고 있나 생각했는데 어떤 이가 입찰공고 나간 거 알고 있냐며 내게 쪽지를 보내왔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을 거치면서 경상북도와 구미시의 박정희 마케팅에 힘이 좀 빠졌나 싶긴 했다. 시민들의 삶과 무관하게, 독재 끝에 불행한 최후를 맞아야 했던 대통령을 우상화하는 사업도 지역 시민단체의 지속적인 반대 운동이라는 걸림돌을 만났다. 구미시, 박정희 역사자료관 공사 입찰공고 구미참여연대(아래 참여연대)는 ‘.. 2021. 5. 12.
‘박정희 우표’가 끝이 아니다, 200억 ‘박정희 유물관’이 온다 구미참여연대 “우표 발행 고집한 남유진 시장 사과해야”… “유물관 건립도 취소해야” 결국 논란이 일었던 ‘박정희 대통령 탄생 100돌 기념 우표’의 발행 계획이 철회되었다. 지난 12일 아침 8시부터 남유진 구미시장이 애초의 결정대로 우표를 발행하라며 벌인 1인시위는 도로에 그쳤다. 이날 서울 중앙우체국에서 열린 우표 발행 심의위원회 회의에서 ‘박정희 대통령 탄생 100돌’ 기념 우표 발행 건에 대해 재심의한 결과, 우표를 발행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관련 기사 : 박정희 우표 찍으라고 ‘1인시위’, “구미시장님, 남사스럽습니다”] 지난해 4월 구미시의 발행 요청에 따라 다음 달에 열린 우표 발행 심의위원회에서 발행을 결정한 지 14개월 만이다. 우표 발행이 결정되면서 시민단체와 노동조합, 학계 등에서.. 2021. 4. 30.
구미 평화의 소녀상 뒷이야기…시민들 사이에도 ‘경계’ 가 있다 평화의 소녀상을 두고도 나뉘는 경계 구미에서도 평화의 소녀상을 세웠다. 경북에서 다섯 번째인 줄 알았더니 지난해에 경산(대구대 교정)과 영천(시립도서관)에 소녀상이 세워져 일곱 번째가 되었다는 걸 어제서야 알았다. 대체로 이들 도시의 소녀상은 민간 주도로 세워졌다.[관련 기사 : ‘보수의 심장’ 구미에 세워진 특별한 소녀상] 누가 뭐래도 구미는 ‘보수의 고장’이다 내가 쓴 소녀상 기사에 편집부는 “‘보수의 심장’ 구미에 세워진 특별한 소녀상”이라는 제목을 붙였다. 이에 어떤 독자는 구미가 왜 ‘보수의 심장’이냐는 항의성 댓글을 달았지만 ‘심장’까지는 몰라도 구미가 ‘보수’의 고장이라는 걸 결코 부정하지 못한다. 결과론이긴 하지만 경북에서 두 번째 규모의 도시인 구미에 뒤늦게 소녀상이 세워진 것도 같은 이.. 2020. 3.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