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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바람과 먼지의 세상, 그 길 위에 서서

바꼈다2

‘바꼈다’는 ‘바뀌었다’, ‘복스런’은 ‘복스러운’ [가겨찻집] 줄임말 바르게 쓰기, 모음 축약이 불가능한 사례 사람은 누구나 말을 할 때 힘을 덜 들여서 소리를 내려 한다. 이른바 ‘발음 경제’다. 자음과 모음을 줄여서 발음하는 ‘축약’도 그런 노력의 하나다. 두 개의 소리(음운)가 합쳐져서 하나의 소리(음운)가 되는 축약은 자음과 모음에서 다 일어난다. 예사소리인 ‘ㄱ, ㄷ, ㅂ, ㅈ’이 ‘ㅎ’을 만나 거센소리인 ‘ㅋ, ㅌ, ㅍ, ㅊ’로 바뀌는 ‘거센소리되기’가 ‘자음 축약’인데 ‘좋고[조코]’, ‘잡히다[자피다]’, ‘옳지[올치]’ 등에서 일어나는 현상이다. ‘모음 축약’은 모음 두 개가 줄어서 한 모음으로 바뀌는 것이다. ‘사이’가 ‘새’로 주는 ‘간음화’(단모음 둘이 합쳐져 단모음이 되는 것)나 ‘그리어’가 ‘그려’로 줄 때 단모음 둘이 줄어서 .. 2020. 12. 11.
선거는 ‘치르고’ 문은 ‘잠근다’ ‘선거’와 ‘경기’는 ‘치루지’ 않고 ‘치른다’ 끝소리가 ‘ㅡ’인 동사 가운데 어떤 낱말들은 ‘ㅡ’가 아닌 ‘ㅜ’로 발음하는 사람이 꽤 많다. ‘치루다’(치르다), ‘잠구다’(잠그다) 같은 말이 그렇다. 잘못이라고 신문이나 방송 등 여러 매체에서 끊임없이 지적하는데도 이런 쓰임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에서 검색해 보았더니 인터넷신문을 물론이거니와 중앙 일간지에서도 이 ‘잘못된 표현’이 버젓이 쓰이고 있었다. “큰 선거를 치루다 보면…….” “리그 경기를 치루다…….” “아내와 큰일을 치루다…….” 기본형을 잘못 쓰다 보니 활용도 제멋대로다. 활용 형태를 “치루어(치뤄), 치루니, 치루고…….”, “잠구어(잠궈), 잠구어서(잠궈서), 잠구고…….”처럼 쓰는 것이다. “액체 속에 넣다.”, “김치·술·장·.. 2020.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