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들의 삶1 하회, 그 ‘낮은 사람들의 삶’도 기억하게 하라 [관광객 천만 명 돌파] 안동 ‘하회마을’을 다시 본다 경북 북부의 소도시, 안동을 온 나라에 알리는 데 가장 크게 이바지한 곳이 하회마을이다. 요샛말로 하자면 하회는 ‘안동의 아이콘’인 셈이다. 안동이라 하면 ‘퇴계’나 ‘도산서원’을 먼저 떠올릴 법하지만, 사람들은 그리 ‘성리학적’이지 않다. 고리타분한 왕조 시대의 유학자보다야 수더분하게 이웃 마실 가듯 들를 수 있는 ‘하회’가 사람들에겐 더 친숙한 것이다. 이 오래된 마을을 본격적으로 세상에 알린 것은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이다. 1999년 그의 방문 뒤에 봉정사가 생뚱맞게 입장료를 받기 시작했다는 ‘뒷담화’가 떠돌기는 했다. 그러나 사람들에게 하회에 머무는 바람과 햇빛이 고즈넉한 중세의 그것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게 한 것은 전적으로 이 할머니의 덕이.. 2020. 2. 1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