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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바람과 먼지의 세상, 그 길 위에 서서

민족주의3

8월, 함께 창 앞에 서자 여름은 처서(處暑)로 가고 여름은 아직 한참 남았다. 장마 덕분에 더위는 오다가 문턱에 걸린 형국이었으나, 장마가 끝나면서 불볕으로 되살아나고 있는 듯하다. 그러나 어차피 절기는 제 갈 길을 간다. 8일이 입추, 14일이 말복이고, 23일은 ‘지나면 모기 입이 비뚤어진다’는 처서(處暑)다. 더위도 한풀 꺾이면서 아침저녁으로 제법 선선한 가을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해 ‘처서’라는 이름을 얻은 이 절기 이후로 시간은 좀 빠르게 지나간다. 7·8월이 어정어정 또는 건들건들하는 사이에 지나가 버린다는 ‘어정칠월 건들팔월’인 것이다. 예순한 돌 광복절 15일은 예순한 돌을 맞이하는 광복절이다. 작년에 회갑을 맞았으니 올해는 새로운 갑자(甲子)가 시작되는 해인 셈이다. 갑자가 돌아왔으나 여전히 조국의 분단은 끝나지 않.. 2022. 7. 30.
[오늘] 나폴레옹 보나파르트, 유배지 엘바섬 탈출 [역사 공부 ‘오늘’] 1815년 2월 26일-보나파르트 엘바섬 탈출 나폴레옹, 엘바섬 탈출 1815년 2월 26일, 나폴레옹 보나파르트(Napoléon Bonaparte, 1769~1821)는 유배 중이던, 이탈리아반도 서쪽 티레니아해(Tyrrenian Sea)의 토스카나 제도에서 가장 큰 섬 엘바(Elba)를 탈출했다. 1814년 4월 퐁텐블로 조약에 따라 엘바섬으로 유배된 지 9개월 21일 만이었다. 그는 황제의 지위를 유지한 채 세습되지 않는 엘바 공국의 대공으로 섬에서 머물다가 영국군의 감시를 피해 엘바섬을 벗어난 것이었다. 지중해의 섬 코르시카에서 태어난 나폴레옹은 프랑스 대혁명의 사회적 변동기 뒤에 요구된 사회적 안정을 기반으로 제1 제정(帝政)을 건설하였다. 그로써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더 대.. 2020. 2. 25.
‘개고기’, ‘문명 : 야만’을 넘어서 개고기 - 먹을 것인가, 말 것인가 지난 주말 ‘토요판’에는 흥미로운 기사가 실렸다. 10면과 11면에 걸친 이 특집의 제목은 ‘동네 개들, 오피니언 리더에게 묻다’ 다. 평균적인 한국인이라면 이 기사가 무얼 다루었는지는 물을 필요가 없겠다. 맞다. 제목이야 다분히 점잔을 뺐지만, 내용은 아주 단순한 질문, ‘개고기 먹나, 안 먹나?’와 ‘개고기 관련 법제화’에 대한 의견이다. 애당초 이 특집은 대선 주자들의 ‘개고기 정책’을 묻기 위해 기획되었지만, 이들이 대부분 의견을 밝히는 데 난색을 보이자, ‘꿩 대신 닭’에게 의견을 물은 것이다. 설문에 답한 이는 모두 아홉, 소설가(이경자), 대학교수(조국·진중권·박노자, 김두식), 야구인(김시진), 종교인(김인국), 희극인(김원효), 잡지발행인(김규항) 등이.. 2019. 8.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