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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바람과 먼지의 세상, 그 길 위에 서서

미망인3

표준국어대사전 정보 수정-‘미망인’과 ‘기다래지다’ 2017년 3분기 표준국어대사전 정보 수정 주요 내용 국립국어원이 2017년 3분기 표준국어대사전 정보 수정 주요 내용을 공지했다. 이번에 수정된 낱말은 모두 40개다. 표제어 추가가 4개, 표제어 수정이 1개, 품사 수정이 8개, 뜻풀이 추가(관용어 포함)가 5개, 표제어 수정이 2개, 표제어 삭제가 2개, 발음 수정이 18개 등이다. 관련 내용을 살펴본다. 1. 표제어 추가 일부 명사 앞에 붙어 ‘그것이 이미 된’ 또는 ‘그것을 이미 한’의 뜻을 더하는 ‘기(旣)’를 접미사로 표제어에 추가했다. 그리고 ‘노랫말을 고치거나 다시 짓다’는 뜻의 ‘개사(改詞)’와 ‘길어지다’는 뜻의 ‘기다래지다’도 추가했다. 지난 대선 토론회에서 문재인 후보가 홍준표 후보에게 건네서 논란이 있었던 ‘이보십시오’도 표제어로.. 2021. 12. 6.
성폭력, ‘욕정’을 못 이겨서? 언어에 숨은 ‘남성중심주의’와 뒤틀린 ‘여성관’ 말과 이데올로기- 과부, 혹은 미망인 아이들에게 국어를 가르치다 보면 언어가 강력한 이데올로기를 갖고 있다는 걸 새삼 깨달을 때가 많다. 기본적으로 언어는 의사소통의 수단이지만, 그 이전에 세계를 이해, 인식하고 그것을 표현하는 매체이다. 연속적인 세계를 불연속적인 것으로 끊어서 표현하는 과정에서 언어는 그 운용자의 주관과 이해를 일정하게 반영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거기에는 한 사회의 지배적 이념이나 태도가 시나브로 섞여 있다고 봐야 한다. 한국 사회에서 유난히 두드러진 ‘근로’와 ‘노동’의 대립은 바로 그런 현상의 좋은 보기다. ‘힘써 부지런히 일하다’라는 의미의 ‘근로’는 ‘몸을 움직여 일을 함, 사람이 생활에 필요한 물자를 얻기 위하여 체력이나 정.. 2020. 11. 15.
말에 담긴 ‘차별과 편견’ 넘기 국립국어원 펴냄 말 속에 ‘차별’이 담겨 있음은 두루 아는 일이다. 직업이 직업인지라 나는 늘 그런 것을 의식하고 사는 편이다. 생각 없이 흘린 말도 뒤에 되짚어보면 그게 어떤 ‘차별’로 이어지지 않나 싶어 기분이 찜찜할 때도 많다. 글을 쓰는 것은 그나마 성찰할 여유가 있어 낫지만, 말은 주워담을 수 없는 것이니 더욱 그렇다. ‘불가능한 일을 억지로 하려고 힘쓰는 것을 비유하는 말’로 ‘앉은뱅이 용 쓴다.’라는 속담이 있다. 이 속담은 우리 국어사전에서는 잘 검색되지 않는다. 일본 속담에 ‘멸치의 이 갈기’와 함께 ‘앉은뱅이 용쓰기’가 있는데 이로 미루어보면 이 속담은 일본에서 들어온 말일 수도 있겠다. 부모님 세대로부터 이 말을 들으며 자란 나는 저도 몰래 그 속담을 인용하는 경우가 꽤 있다. 원뜻보.. 2019. 2.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