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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바람과 먼지의 세상, 그 길 위에 서서

만남2

칠석(七夕), 끝나야 할 슬픔이 어찌 그것뿐이랴 칠석(음력 7월 7일), 견우와 직녀의 상봉 날에 치러지는 세시 풍속 8월 7일(2024년은 10일)은 음력 칠월 초이레, ‘견우(牽牛)와 직녀(織女)가 만나는 날’이라는 ‘칠석(七夕)’이다. 칠석은 전설 속의 견우와 직녀가 오작교에서 만나는 날인 음력 7월 7일에 행해지는 세시 풍속. 양수인 홀수 7이 겹치는 날이어서 길일로 여기는데 여기에 중국으로부터 유입한 견우직녀 전설이 덧입혀졌다. 칠석, ‘알타이르별’과 ‘베가 별’의 만남 견우와 직녀의 전설은 동아시아에 보편적으로 분포하는 설화다. 이들이 일 년에 한 번 만나는 날을 ‘칠석’으로 부르는 것은 같지만, 우리나라와 중국에선 음력 7월 7일이지만, 일본은 양력 7월 7일인 게 다를 뿐이다. 세 나라 가운데서 일본이 가장 먼저 태양력을 받아들인 역사와.. 2023. 8. 22.
38년……, 그래도 우린 열심히 살았다 다시 만난 옛 ‘전우’ 지난 7일, 4·3 70주년 국민문화제에 참석한 날, 밤에 1978년부터 1980년까지 군대 생활을 같이한 옛 동료 ‘허(許)’를 만났다. 그는 정보과, 나는 인사과 행정병으로 일과 중에는 다른 공간에서 근무했지만, 일과가 끝나면 대대본부 내무반에서 같이 생활한, 군대식으로 말하면 ‘전우’다. 신병 교육을 같이 받은 것도, 공수교육이나 특수전 교육을 같이 받은 동기도 아니었다. 입대는 내가 한 달쯤 빨랐지만 비슷한 시기에 입대한 작전과 행정병 ‘김(金)’과 함께 우리는 동기로 지냈다. 더러 술도 같이 마셨고, 동기끼리 나눌 수 있는 이런저런 사연을 주고받으면서 삭막했던 시절을 함께 이겨냈다. 38년 만의 해후 허는 나처럼 대학에 입학하고 난 뒤 바로, 김은 3학년을 마치고 입대했다.. 2019. 4.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