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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바람과 먼지의 세상, 그 길 위에 서서

레시피2

‘큐 앤 에이(Q&A)’와 ‘문답’ 사이 일상어를 대체하는 영어 일전에 블로그에 올린 글, “알파벳, 괄호 밖으로 나오다(2)”은 별 호응이 없었다. 에 기사로 채택되지도 않았고 의미 있는 조회 수의 변화도 없었다. 어느 때부터인가 내왕하던 이웃들의 발길이 뜸해지면서 댓글이 달리는 경우는 드물어서 조회 수는 어떤 의미로든지 독자들의 관심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였었다. 한글이 ( )안에 들어갈지도 모른다 어찌 어찌하다가 정년 퇴임한 선배 국어과 교사와 연락이 닿았다. 그도 의 뉴스룸을 보면서 나와 비슷한 문제의식을 느꼈던 모양이다. 그는 어떤 경로든지 이 문제에 대한 주의를 환기하는 게 필요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알파벳이 괄호 밖으로 나왔으니 이제 한글이 대신 괄호 안에 들어갈지도 모르겠어요.” 선배가 방송사에도 이의를 제기해야 하지 않겠냐고 .. 2021. 1. 25.
[한글 이야기] <한겨레> ‘섹션’과 <JTBC> ‘뉴스룸’의 영자 타이틀 유감 알파벳, 괄호 밖으로 나오다(2) 가겨 찻집에 ‘알파벳, 괄호 밖으로 나오다’를 쓴 게 2013년 10월이다. 나는 주로 은행 등 금융기관 쪽에 분, 회사 이름을 영자로 표기하기 시작한 현상에 관해서 썼다. 국민은행이 ‘KB(케이비)’라고 쓰기 시작한 이래 계속된 이 현상은 마침내 ‘NH-엔에이치’(농협)와 ‘MG-엠지’(새마을금고)에까지 이르렀다. ‘알파벳, 괄호 밖으로 나오다’ 이후 3년 워낙 ‘글로벌’ 시대라 하니 기업체의 이름을 영어식으로 쓰는 것은 새삼스럽지 않다. 그러나 그것을 표기하면서 한글 없이 영자로만 쓰는 건 다른 문제라는 게 내 문제의식이었다. [관련 기사 : ‘KB 국민은행’에서 ‘MG 새마을금고’까지] 그리고 이제 이런 상표는 괄호 속에서 온전히 벗어나 민얼굴로 세상을 활보하고 있.. 2019. 10. 6.